경기를 뛰는 선수들이 아닌 감독이 주인공이 되는 시간, 바로 '작전타임' 입니다. 프로배구에서는 세트 중간 30초짜리 작전타임을 요청하기도 하는데요.
감독들이 이 짧은 시간에 어떻게 선수들의 마음을 움직이는지, 이도성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기자]
초조하게 서성이던 감독들은 안되겠다 싶을 때 부저를 누릅니다.
한 세트당 2번 요청할 수 있는 작전타임, 30초 안에 뭔가 메시지를 던져야 합니다.
[신영철/우리카드 감독 : 각자 하면 안 돼요. 참 나, 웃기네.]
[최태웅/현대캐피탈 감독 : 계속 무너지는 이유가 뭐냐고, 불만 있어?]
올스타전에서 외국인 선수가 따라 할 정도로 익숙한 모습입니다.
[파다르/현대캐피탈 : 공격수 준비 빠르게, 똑바로 해.]
그렇다고 강하게 다그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닙니다.
때로는 다독이고 또 위로하면서 힘을 불어넣기도 합니다.
[이정철/기업은행 감독 : 올라가면서 자신 있게 때려, 괜찮아.]
[박기원/대한항공 감독 : 우리 엔진 100% 돌려야 돼.]
과거에는 따끔하게 혼내는 것으로만 기억되던 작전타임의 풍경들.
[이성희/KGC인삼공사 전 감독 (2014년) : 지금 장난할 때야?]
[양철호/현대건설 전 감독 (2015년) : 팬들한테 쪽팔리지도 않냐?]
이제는 어떻게 선수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고민합니다.
[차상현/GS칼텍스 감독 : 여기서 포기하면 안 돼, 돌파구를 찾아서 뭔가 해야 할 것 아냐.]
시원한 스파이크를 내리꽂는 코트에서는 오늘도 경기 흐름을 바꾸는 명언이 쏟아집니다.
이도성, 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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