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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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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보물' 곽승석 "체력관리도 선수의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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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 감독 "곽승석은 대체 불가한 선수"

연합뉴스

곽승석의 오픈 공격
(서울=연합뉴스) 대한항공 레프트 곽승석(왼쪽)이 6일 서울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방문경기에서 오픈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박기원(68) 대한항공 감독은 곽승석(31)을 '대체 불가한 선수'라고 했다.

견고한 수비력을 갖춘 곽승석은 올 시즌 '공격'에서도 힘을 낸다.

곽승석의 활약도가 승패에 영향을 끼치는 날도 잦아졌다.

곽승석은 6일 서울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61.9%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15점을 올렸다. 디그는 9개를 했고, 견고한 서브 리시브도 선보였다.

대한항공은 곽승석의 활약으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0(25-23 25-19 25-20)으로 눌렀다.

경기 뒤 박 감독은 "곽승석은 지금 지친 상태다. 매 경기에 나서고 있지 않나"라며 "하지만 워낙 기술이 탁월한 선수라서 뺄 수가 없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도 대처 능력이 있다. 감독으로서는 정말 고마운 선수"라고 말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섰던 곽승석은 V리그 정규리그도 매 경기 소화하고 있다.

박기원 감독의 말처럼 공수에서 대체 불가한 선수라, 휴식을 누릴 틈도 없다.

최근 곽승석이 다소 지친 기색을 드러내자 박 감독은 미안함을 표했다. 곽승석은 3일 현대캐피탈전에서 5득점에 그치는 등 주춤했다.

곽승석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뿐 아니라 최근 내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라고 떠올렸다.

사령탑은 휴식을 주지 못한 점을 미안해했지만, 곽승석은 "체력관리도 선수의 능력"이라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곽승석은 "시즌 초반보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모든 선수가 시즌 말미에는 체력적인 부담을 느낀다"며 "프로 선수니까, 몸 상태는 자신이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곽승석은 철저하게 자신을 되돌아보며 부진에서 벗어났다. 그는 "감독님, 코치님과 대화를 많이 하며 약점을 찾으려고 했다. 동료들에게도 조언을 구했다"며 "생각을 많이 하고 준비도 더 하니까, 예전보다 나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곽승석은 수비면에서 더 빛났다. 이번 시즌에는 공격 비중도 크게 늘었다.

곽승석은 6일 경기까지 333점을 올려 득점 부문 12위에 올랐다. 그는 한 시즌 개인 최다 득점(종전 327점)도 경신했다.

곽승석은 옆에 있는 한선수를 바라보며 "예전에도 공격에는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공격이야 (세터) 한선수 선배가 올려줘야 할 수 있으니까"라고 웃은 뒤 "득점이 늘어나니 내 공격에 대한 얘기도 나온다. 공격을 자주 하니까, 배구하는 재미도 늘었다"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곽승석이 가장 좋아하는 건, 섬세한 수비다. 곽승석은 "내가 힘들게 공을 받았을 때 우리 팀이 득점하는 게 가장 기분 좋은 장면"이라고 했다.

곽승석은 수비 부문에서 3위를 달리고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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