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아가메즈가 지난 11월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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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메즈의 활약으로 우리카드가 KB손해보험을 완파했다. 우리카드는 5연승을 질주, 2위로 도약했다.
우리카드는 2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0(25-15 27-25 25-23)으로 손쉽게 제압했다.
우리카드는 5연승을 달리고 승점 53점을 기록하며 대한항공(승점 51)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선두 현대캐피탈(승점 54)과 승점 차는 1점에 불과하다.
1세트 초반에는 KB손해보험의 기세가 좋았다. 펠리페의 서브에이스, 손현종의 오픈 공격, 황택의의 블로킹에 연달아 당한 우리카드는 1-4로 밀리며 시작했다. 그러나 우리카드의 고른 공격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전세가 역전됐다. 나경복이 4득점, 아가메즈와 한성정, 김시훈이 각각 3득점을 나눠 올렸다. 반면 KB손해보험은 범실 9개를 쏟아내며 우리카드에 첫판을 내줬다.
2세트에서 우리카드는 기세를 볼아 6-1로 앞섰다. 아가메즈의 오픈 공격과 2연속 서브에이스로 9-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포인트(24-20)를 잡으며 2세트를 쉽게 끝내는 듯했다.
하지만 잇단 범실에 결국 24-24 듀스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우리카드는 24-25 역전 세트포인트를 내주기도 했다. 해결사는 김시훈이었다. 김시훈은 25-25에서 속공, 블로킹에 연달아 성공하면서 2세트를 승리로 끝냈다.
KB손해보험은 3세트 반격에 나섰다. 1·2세트에서 8득점(공격 성공률 38.88%)에 그친 펠리페가 휴식을 취한 가운데 한국민, 정동근, 김정호 등 국내 선수들이 힘을 냈다. 우리카드는 7-11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KB손해보험 선수들이 연달아 공격에 실패한 틈을 타 아가메즈가 11-11 동점 스파이크를 때렸다.
동점 상황은 18-18까지 이어졌다. 아가메즈가 19-18를 만드는 역전 블로킹을 잡아내며 흐름은 우리카드로 넘어왔다. 우리카드는 24-23에서 윤봉우의 속공으로 승리를 마무리했다.
우리카드는 아가메즈가 20득점으로 우리카드 공격을 주도했다. 나경복과 한성정도 각각 9득점, 7득점으로 거들었다. 여기에 센터 김시훈이 블로킹 5개를 포함해 9득점으로 결정적인 힘을 보탰다. KB손해보험은 펠리페가 8득점으로 부진하면서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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