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정상일 감독이 8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2018-2019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1라운드 2순위로 인성여고 이소희를 지명한 뒤 유니폼을 입혀주고있다. 2019.01.08.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
[수원=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OK저축은행이 ‘대형 신인’ 박지현(우리은행)을 놓친 아쉬움을 털어냈다. 2순위로 지명한 이소희(이상 19·OK저축은행)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8일 열린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뜻밖의 불운을 겪었다. 순위 추첨에서 지난 시즌 6위로 가장 높은 28.6%의 확률을 보유했지만, 4.8%의 확률을 가진 우리은행에 1순위 지명권이 돌아갔다. 우리은행은 당연히 박지현을 지명했다. OK저축은행은 혹시 몰라 생각해뒀던 2순위 선수 이소희를 지명했다. OK저축은행 정상일 감독은 31일 삼성생명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박지현이 아니면 그 다음으로 이소희를 지명하려고 했었다”고 밝혔다.
원하던 박지현을 품에 안지 못했지만 이소희의 잠재력과 가능성은 확인했다. 정 감독은 “(이)소희가 신인상 가능성이 있지 않은가. 열심히 뛰어 다니고 있다”며 미소지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소희는 4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3분 45초를 뛰며 2.5점 0.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박지현은 5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7분 19초를 뛰며 3.2점 0.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기록은 엇비슷하지만 출전시간은 이소희가 좀 더 많다. 이날도 2쿼터 막판 삼성생명 김한별의 패스를 센스있게 가로채 추격의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14분 46초를 뛰며 8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신인선수를 뽑기 전 고심했던 정 감독에게 이소희도 괜찮은 카드였다. 정 감독은 “여러 루트로 알아봤다. 평가를 들어보면 박지현(183㎝)은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고 했고, 센스가 좋다고 하더라. 그런데 전문 1번(포인트가드)으로는 이소희가 나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우리 팀에 1번이 없으니 어떻게 보면 (이)소희가 더 맞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경기 상황에 따라 이소희에게 출전 기회를 주며 성장을 유도하고 있다. 이번 시즌 주전 포인트가드는 안혜지이지만 경쟁체제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정 감독은 “이번 시즌 끝나면 안혜지하고 붙여 보려고 한다”며 미소지었다. 이미 박지현에 대한 아쉬움은 지운 정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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