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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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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킹으로 뒤집은 흐름…대한항공, 연패 끊고 2위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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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대한항공 선수들이 29일 안산 상록수 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2019. 1. 29 안산|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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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요스바니가 29일 안산 상록수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19. 1. 29 안산|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안산=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높이로 흐름을 뒤집었다. 대한항공이 블로킹을 앞세워 연패를 끊고 2위에 복귀했다.

대한항공은 29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방문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16-25 25-20 25-21) 승리를 거뒀다. 최근 3연패를 당하며 흔들리던 대한항공을 승점 3을 추가, 51점으로 우리카드(50점)를 따돌리고 2위를 차지했다. 선두 현대캐피탈과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승수에서 밀렸다.

대한항공은 1세트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노련한 세터 한선수의 운영이 돋보였다. 한선수는 좌우, 중앙, 백어택을 다채롭게 활용했다. 정지석이 5득점, 미차 가스파리니가 4득점을 기록했고, 센터라인에서는 김규민과 진성태가 각각 3득점, 2득점을 책임졌다. OK저축은행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8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으나 다양한 선수들이 득점을 분담한 대한항공을 넘지 못했다.

기선을 제압하긴 했으나 대한항공은 2세트 들어 크게 흔들렸다. 가스파리니가 초반 난조에 시달리며 연속으로 공격에 실패한 게 화근이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5-9로 뒤진 세트 초반 가스파리니 대신 김학민을 투입했다. 가스파리니에게 휴식을 줘 3세트를 도모하겠다는 구상이었다.

외국인 선수 없이 2세트를 보낸 대한항공은 세트스코어 동점을 허용했다. 2세트 들어 OK저축은행이 압도적인 경기를 했기 때문에 흐름 상 대한항공이 위기에 몰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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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이 29일 안산 상록수 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19. 1. 29 안산|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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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이 29일 안산 상록수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19. 1. 29 안산|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4연패를 걱정해도 이상하지 않은 시점, 대한항공은 블로킹으로 반전을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만 블로킹으로 4득점을 기록했다. 정지석과 김규민, 진성태, 한선수가 블로킹으로 1득점씩을 얻었다. OK저축은행은 1~2세트까지 블로킹에서 4대2로 앞섰으나 3세트엔 침묵했다. 대한항공은 결정적인 순간에 연이어 OK저축은행의 공격을 막아내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OK저축은행 선수들은 대한항공의 높이를 의식한 듯 위축된 공격을 구사했다. 적극적으로 힘 있게 스파이크를 때리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대한항공이 3세트를 가져가면서 리드를 잡았다.

4세트 초반에도 대한항공은 블로킹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쥐었다. 가스파리니가 초반 블로킹으로 2득점을 기록했다. 공격이 안 풀리던 가스파리니가 살아나는 효과를 봤다. 가스파리니는 4세트에만 3개의 서브에이스를 터뜨리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혼자 10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순풍을 탄 대한항공은 5~6점을 꾸준히 앞서갔고, 더 이상 OK저축은행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세트 막판에는 진성태까지 블로킹에 가담하며 OK저축은행의 사기를 꺾었다.

대한항공은 4라운드 마지막 두 경기서 연패를 당했다. 시즌 첫 연패를 기록한 가운데 5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KB손해보험에 패해 3연패의 늪에 빠졌다. 그 사이 우리카드에게 2위 자리까지 내줬다. 그러나 4연패는 없었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으나 3세트부터 불 붙은 블로킹으로 경기를 뒤집으며 달콤한 승리를 챙겼다. 대한항공은 블로킹 득점에서 9대4로 두 배 이상 앞섰다. 더불어 가스파리니(20득점), 정지석(13득점), 김규민(11득점), 곽승석(10득점) 등 무려 4명이나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요스바니(24득점) 외에는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없는 OK저축은행에 앞선 또 다른 원동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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