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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조재범 전 코치 2차 조사서도 심석희 성폭행 혐의 전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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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를 받는 조재범(38)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가 두 번째 옥중 조사에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조 전 코치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2) 선수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선일보

지난 23일 오전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가 경기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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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여성대상범죄 특별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45분까지 수원구치소 접견실에서 조 전 코치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서 경찰은 조 전 코치의 입장을 경청한 1차 조사 때와 달리 디지털포렌식(훼손된 데이터 복원 기법)과 참고인 조사 등으로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조 전 코치를 조사했다. 그러나 조 전 코치는 1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사실이 아니다. 그런 일이 전혀 없었다"며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차 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가 조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 전 코치가 혐의 일체를 부인했기 때문에, 추가 증거 조사를 통해 혐의를 더 추궁할지 등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전 코치는 지난해 9월 심석희 등 쇼트트랙 선수 4명을 상습 폭행한 혐의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상습 폭행죄로 수원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조재범에게 성폭행도 당했다"는 심석희 선수의 추가 고소가 접수됐다. 심석희 선수 측은 고소장을 통해 "고등학교 2학년이던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4년간 조 전 코치에게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조 전 코치의 상습 폭행 혐의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30일 오전 수원지법에서 열린다. 앞서 검찰은 징역 2년을 구형했으며, 성폭력 혐의에 대한 기소 여부는 수사가 끝난 뒤 별도로 결정할 계획이다.

[권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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