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 분위기의 GS칼텍스 |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이제 정규리그 10경기씩 남긴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 감독이 5라운드를 시작하는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해 '봄 배구'를 꼭 하겠다"고 다짐했다.
GS칼텍스는 14승 6패, 승점 40을 올려 흥국생명(승점 43)에 이어 2위를 달린다.
지금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플레이오프에 올라 '장충의 봄'을 즐길 수 있다.
차 감독은 "어려울 때마다 제 몫을 해 준 표승주가 4라운드 최우수선수"라며 "센터진이 블로킹으로 IBK기업은행의 외국인 주포 어도라 어나이(등록명 어나이)를 얼마나 잘 막느냐에 따라 오늘의 승패가 달렸다"고 전망했다.
GS칼텍스는 지난 16일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5세트 0-6의 절대 열세를 뒤집고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2로 따돌려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차 감독은 당시 승리의 추억을 살려 센터 김유리와 김현정이 어나이의 공격을 차단해주길 기대했다.
작전 지시하는 이정철 감독 |
GS칼텍스보다 승점 4 뒤진 3위 IBK기업은행의 이정철 감독은 "이제부터 정말 모든 것을 걸고 각 팀이 승점 싸움을 벌일 것"이라며 "순위 싸움이 6라운드 끝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감독은 상위권 팀과의 상대 전적에서 호각세를 보인 것을 두고 "결국 백업 자원의 문제"라고 진단하면서도 "지금껏 잘 버텨온 주전 선수들이 조금 더 힘을 내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미국에서 대학을 막 졸업한 뒤 한국에서 프로 무대에 취업한 어나이는 그간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팀에 조금씩 녹아들고 있다고 한다.
25일엔 주전 선수들이 티 타임을 갖고 어나이에게 '어금자'라는 우리 이름도 지어줬다고 이 감독은 소개했다.
이 감독은 "어금자에 무슨 뜻이 있는지는 자세히 물어보진 않았지만, 그간 (어) 나이라고 불렀는데 선수들이 부르는 것을 봐서 이젠 금자라고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다"며 그만큼 조직력 극대화를 위해 주전 선수들도 하나로 뭉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봄 배구' 단골손님인 IBK기업은행은 7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한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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