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외국인 감독’ 스테파노 라바리니, 여자배구대표팀 이끈다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대한민국배구협회(회장 오한남)가 여자배구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40) 감독은 이탈리아 출신으로 임기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까지다.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할 경우 2020 도쿄올림픽까지 임기가 연장된다.

스테파노 감독은 불과 16세였던 1995년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지금까지 이탈리아 클럽 및 청소년여자대표팀, 독일여자대표팀 등에서 경험을 쌓은 잔뼈가 굵은 지도자다. 이탈리아 청소년대표팀 코치로서 2003년과 2007년도에 유럽청소년선수권대회 금메달, 2005년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4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7년부터 브라질 벨로호리존테의 미나스테니스 클럽에서 감독으로 활약 중이다.

스테파노 감독이 이끌고 있는 미나스테니스 클럽 배구팀은 현재 브라질 수페리가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지난해 중국에서 개최된 2018 FIVB 세계클럽선수권대회에서 김연경이 속한 엑자쉬바시를 3-2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해 2위에 올랐다.

스테파노 신임 감독은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현대 배구의 흐름에 맞는 전술과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세계클럽선수권대회에서 팀을 2위로 이끈 것과 현재 브라질 리그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배구협회는 “그간 여자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하여 다각적으로 고민과 논의를 거듭해왔다. 특히 올해는 올림픽 출전권 확보라는 커다란 과업이 있고 또한 국내에서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가 개최되기 때문에 여자대표팀 감독의 선임은 초미의 관심사였다”고 전했다.

이어 “외국인 감독을 영입하기로 한 것은 세계배구의 새로운 흐름을 간파하고 국제대회에서 높이가 좋은 팀을 상대하기 위한 것”이라며 “외국인 감독을 영입함으로써 대표팀 운영을 보다 획기적이고 신선하게 할 수 있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배구협회는 스테파노 감독과의 구체적인 협상 절차를 앞두고 있다. “2~3월경 스테파노 감독을 일시 귀국케 해 V리그 현장을 방문하고, 선수를 파악하게끔 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한 배구협회는 “이후 브라질 리그가 끝나는 대로 4월 중순 혹은 5월 초순에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외국인 체력트레이너도 같이 영입할 것이다. 스테파노 감독과 호흡을 맞춰나갈 국내 코치진 구성에도 신중을 기하고 있다.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인만큼 새 코칭법 등에 있어 선수와의 중간자 역할을 해줄 코치진이 필요하다. 2월 중 코치진 구성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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