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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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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대표팀, 사상 첫 외국인 감독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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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출신 라바리니 지휘봉 맡길 예정

2020 도쿄올림픽까지 여자 대표팀 이끌어

중앙일보

대한민국배구협회가 25일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한 스테파토 라바리니. [사진 대한민국배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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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기로 했다. 이탈리아 출신 스테파노 라바리니(40) 감독이 후보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새 대표팀 감독 후보로 라바리니를 선임하기로 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임기는 2020 도쿄올림픽 예선까지이며 출전권을 확보할 경우 올림픽 본선까지 연장된다. 올림픽 대륙간 예선은 8월에 열린다. 한국은 러시아(5위), 캐나다(18위), 멕시코(21위)와 같은 조에 편성됐고, 1위만 도쿄행 티켓을 따낸다. 여기서 출전권을 얻지 못할 경우 10월 또는 내년 1월에 열리는 아시아 지역예선에 출전해야 한다. 지역예선 역시 1위에게만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배구협회는 라바리니 감독과 연봉 등 구체적인 협상을 시작한다. 라바리니 감독은 2~3월 한국에 입국해 V리그를 지켜보며 대표팀 선수를 파악할 예정이다. 이후 브라질 리그가 끝나는대로 4월 중순 혹은 5월 초에 다시 한국에 온다. 협회는 2월 중 코치진 선임과 함께 외국인 체력 트레이너도 영입할 계획이다.

라바리니는 이탈리아 클럽팀 및 청소년여자대표팀, 독일여자대표팀 등을 지도했다. 2003년과 2007년도에는 이탈리아를 유럽청소년선수권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7년부터 브라질 벨로리존테의 미나스테니스 클럽에서 감독으로 활약중이다. 미나스테니스는 브라질 수페르리가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열린 2018 FIVB 세계클럽선수권에서는 김연경이 속한 엑자시바시를 3-2로 준결승에서 꺾고 2위에 올랐다.

세계적인 지도자들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라바리니는 2002~2003년 이탈리아 노바라 클럽에서 중국 대표팀의 랑핑 감독과 2005~2006년엔 지오바니 귀데티 터키 국가대표 및 바키프방크 감독과 함께 코치로 일한 경력이 있다. 배구협회는 "나이는 어리지만 현대 배구의 흐름에 맞는 전술과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2017년 대표팀 전임감독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지난해 차해원 감독이 성적 부진, 대표팀 관리 문제 등으로 사퇴했다. 도쿄올림픽 예선을 앞둔 시점에서 협회는 "세계배구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획기적이고 신선한 전환을 위해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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