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19 여자 프로농구 OK저축은행과 신한은행의 경기가 24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렸다. OK저축은행 안혜지가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수원=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막막하기만 했던 과거를 뒤로하고 밝은 미래가 보인다. OK저축은행이 후반기 180도 달라진 경기력으로 판도를 흔들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가파르게 성장하며 암흑기 청산 청신호를 밝혔다.
OK저축은행은 24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 홈경기에서 72-69(17-15 21-21 20-14 14-19)로 승리했다. 지난 18일 우리은행전 승리가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듯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앞세워 위기를 극복했다. 이번 시즌 만개한 안혜지가 경기 내내 당차게 공격을 지휘했고, 진안은 2쿼터 김단비와 득점쟁탈전에서 밀리지 않았다. 구슬도 커리어하이 시즌 페이스를 이어갔다. 4쿼터에는 다미리스 단타스가 해결사로 나서며 승리를 완성했다. 단타스가 21점으로 최다득점했고 안혜지는 13점 8어시스트, 구슬은 12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이날 승리로 OK저축은행은 후반기 4승 2패로 전반기에 올린 5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어려울 것이로 보였던 시즌 14승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
무기력했던 전반기 모습은 사라졌다. 미완의 대기였던 선수들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고비가 찾아와도 주눅들지 않는다. 상대가 변칙 수비로 나서면 알고 있었다는 듯 해답을 펼쳐보인다. 이날 OK저축은행은 신한은행이 지역방어를 할 때마다 신속하게 인사이드로 볼을 투입한 후 외곽에서 오픈 3점슛 찬스를 만들었다. 꾸준히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신한은행의 전략을 무너뜨렸다.
외국인선수가 뛰지 못하는 2쿼터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신한은행이 국가대표 에이스 김단비를 앞세우자 OK저축은행은 진안이 공격을 이끌었다. 진안은 전반에만 15점을 몰아넣으며 팀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김단비와 어시스트 타이틀을 놓고 경쟁 중인 안혜지 또한 자신에게 찾아온 찬스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상대가 외곽슛을 유도하며 한 발짝 물러서자 주저하지 않고 슛을 던졌다. 한채진과 조은주에게 전적으로 의존했던 동생들이 이제는 스스로 경기를 풀어가는 당돌함을 드러낸다.
OK저축은행 단타스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물론 어린 팀답게 위기도 맞았다. OK저축은행은 4쿼터 시작과 동시에 공격이 삐걱거리며 허무하게 속공을 허용했다. 역전도 당했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안혜지와 단타스의 점프슛으로 다시 리드했고 끝까지 승리를 지켰다. 안혜지는 4쿼터 막판 김단비의 압박수비를 이겨냈다. 마지막에는 김단비의 패스를 김소담이 가로챘고 안혜지가 자유투로 3점차를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20점 13어시스트 10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지만 팀 7연패를 막아내지 못했다. 국내선수의 트리플더블은 전날 삼성생명 김한별에 이어 2연속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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