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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위 8점 차, 봄배구 구도는 여전히 미궁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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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GS칼텍스과의 경기에서 이재영의 강타 공격을 응시하고있다. 2019.01.02.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선두권은 여전히 경쟁이 치열하다. ‘봄배구’로 갈 주인공은 아직 짙은 안개에 휩싸여 있다.

지난 16일 4라운드를 마친 V리그 여자부는 약 일주일간의 휴식기에 들어간다. 전반기는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두권 경쟁이 이어졌다. 하위권으로 처진 KGC인삼공사와 현대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네 팀이 큰 차이 없이 대등하게 싸우는 모양새다.

흥국생명은 승점 41점을 확보하며 전반기를 선두로 마감했다. GS칼텍스가 1점 차로 뒤에서 바짝 추격하고 있다. 3위 IBK기업은행은 36점, 4위 한국도로공사는 33점을 기록하고 있다.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승점 차는 8점에 불과하다. 아직 10경기가 남아 있고 선두권 팀들끼리 두 경기씩을 더 치르기 때문에 1~4위 순위가 크게 달라질 여지가 충분하다. 아직 5~6라운드를 지켜봐야 순위표 결말을 알 수 있다. 그 누구도 순위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흥국생명은 베레니카 톰시아와 이재영을 앞세운 공격이 좋다. 두 선수는 각각 427득점, 394득점으로 득점 2, 5위에 올라 있다. 김세영이 버티는 센터라인도 위력적이다. 개막 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평가를 받은 대로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리베로 김해란은 가장 든든한 수비의 핵이다. 공수에 걸쳐 안정감이 있는 팀이다.

GS칼텍스는 알리오나 마르티니우스와 이소영 듀오의 힘과 높이가 장점이다. 알리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 게다가 강소휘. 표승주 등 다른 팀에 비해 활용할 자원이 다양하다는 점도 후반기를 더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다. 한 명이 안 풀려도 대체할 선수가 있다. 시즌 막판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팀이다.

IBK기업은행의 경우 득점 1위 어도라 어나이를 보유하고 있으나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부족한 게 단점이다. 김희진이 득점 9위로 제 몫을 하지만 기복이 있다. 그 외 다른 포지션에서도 경기력 굴곡이 있는 편이다. 4라운드를 3연패로 마감하며 한국도로공사에게 쫓기는 처지가 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장단점이 뚜렷하다. 베테랑 중심의 팀이라 위기 관리 능력이 탁월하다. 4라운드에서 최하위 현대건설에 패하며 위기에 빠졌으나 흥국생명과 GS칼텍스를 연이어 잡으며 선두권과의 격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다만 체력이 문제다. 이효희(1980년생)와 정대영(1981년생), 임명옥(1986년생), 배유나(1989년생) 등 주축 선수들이 30대이기 때문에 시즌 막판 얼마나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휴식기를 이용해 체력을 비축하고 조직력을 끌어올려야 후반기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5~6라운드부터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전보다 더 중요해진다. 각 팀 간의 승점 차가 크지 않은 만큼 승점 관리를 잘하는 쪽이 마지막에 웃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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