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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승주 "GS칼텍스 이적 후 첫 PS 기회…봄에도 배구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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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GS칼텍스 표승주
[한국배구연맹 제공]



(화성=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표승주(27·GS칼텍스)는 "이 팀에 와서 한 번도 봄 배구를 하지 못했다"고 오랜 고민을 털어놨다.

2010-2011시즌을 앞두고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한 표승주는 2014-2015시즌에 GS칼텍스로 이적했다.

GS칼텍스는 2013-2014시즌에 포스트시즌을 치른 뒤, 4시즌 동안 하위권에 머물렀다.

봄 배구를 향한 열망을 드러내던 표승주는 "이제 10경기 남았다. 잘 버티겠다"고 다짐했다.

GS칼텍스는 16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방문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2로 눌렀다. 승점 40(14승 6패)을 채운 GS칼텍스는 2위로 전반기(1∼4라운드)를 마쳤다.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표승주의 활약은 대단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1세트에 표승주를 센터로 기용했다. 하지만 레프트 강소휘가 장염 후유증으로 고전하자, 표승주를 2세트부터 레프트로 썼다.

표승주는 경기 중에 포지션을 변경하는 복잡한 상황에서도 53.13%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유지하며 19점을 올렸다.

차상현 감독은 "표승주는 V리그 최고의 조커"라고 말했다.

사실 표승주에게 '조커'라는 표현은 서운함을 안길 수 있다.

그러나 표승주는 "우리 팀에는 이소영, 강소휘 등 젊고 뛰어난 레프트 자원이 있다. 내가 백업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전혀 서운하지 않다"며 "어떤 역할을 줘도 제대로 해내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날이 많았지만 표승주는 무게감 있는 활약을 했다. 표승주는 158점을 올려 이 부문 18위에 올랐다. 성적만 보면 '주전급'이다.

이제 그토록 열망하던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이 눈에 들어온다.

표승주는 "올 시즌 유독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자고 일어나면 순위가 바뀐다"며 "우리 선수들도 승점 관리를 하고자 노력한다. 이번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4라운드까지 잘해왔으니 남은 10경기도 버티겠다"고 했다.

표승주는 팀 상황을 이해했고, 빛나는 자리를 후배에게 넘겼다. 후배들을 독려하는 역할도 충실하게 했다.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 '젊은 고참' 표승주 덕에 '장충의 봄'이 성큼 다가왔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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