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이 14일 계양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작전지시하고 있다. 계양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인천=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앞으로 목표 없다, 경기 당일 목숨 건다.”
삼성화재에 이어 대한항공까지 잡으면서 2연승을 달린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비장하게 말했다. 김 감독은 14일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시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대한항공과 풀세트 접전 끝에 3-2(16-25 28-26 25-22 18-25 15-11)승리를 거뒀다. 12승11패(승점 37)를 기록한 OK는 삼성화재(승점 35)를 따돌리고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지난 경기에서 5연패 탈출에 성공한 OK는 이날 승리로 3위 우리카드(승점 41)와 격차도 줄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서브와 블로킹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게 승리 원동력이다. 초반에 흔들렸을 때도 되도록 (선수)안 바꾸고 밀어붙이려고 했는데 리시브 등에서 문제가 생겨서 불가피하게 변화를 줬다. 교체 선수들이 잘해줬다. 요한이, 상길이 등 정말 칭찬해주고 싶다.
- 김요한이 지난 경기서부터 존재감이 드러나던데.
요한이가 항상 자신감이 없는 모습이었다. 빼지 않을테니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했다. 이전에 잘 한 선수이기 때문에, 격려를 많이 해줬다.
- 1세트 요스바니와 2세트 이후 요스바니의 차이점은.
준비의 느슨함이다. 리시브가 흔들리면 당황하더라. 사실 강한 멘털을 지닌 선수가 아니다. (무릎 부상으로) 훈련을 정상적으로 못해서 경기 초반 감각 끌어올리는 데 애를 먹는다. 후반부에 살아난 건 다행이다. 리시브 부담 안 주려고 하는데 스스로 리듬 때문에 리시브 하기를 원하더라.
- 경기 중 선수에게 웃으라고 하던데.
요스바니에게 했다. 혼자 심각하게 있어서 기분 정화 차원에서 했다. (작전 지시할 때 여유가 느껴지던데) 일부러 차분하게 하려는 건 아니다. 화 낼 땐 낸다. 훈련할 때 화내야지, 경기할 때 화내면 준비가 안된 것 같지 않느냐.
- 4위로 올라섰고 상위권과 간격이 좁혀졌는데. 목표 재설정이 될 수 있는데.
목표는 없다. 경기 당일 목숨 건다고 생각한다. 체력, 부상 배려할 여유가 없다. 지금까지 온대로 한다. 무너지면 무너지는대로, 잘하면 잘하는대로 선수 믿고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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