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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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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에 승리 안긴 이원중, 빛 발한 신인 세터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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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이원중(24)이 경기 흐름을 바꿨다. 현대캐피탈 승리의 빛나는 조력자였다.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13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7-25 23-25 33-31 25-23)로 진땀승을 거뒀다. 5연승의 상승세를 탄 현대캐피탈은 승점 51(19승 5패)로 2위 대한항공(승점 46점·16승7패)과의 격차를 벌렸다.

이날 경기는 연승의 ‘고비’였다. 지난 10일 대한항공과의 경기를 치른 뒤 이틀 휴식 후 바로 원정길에 올랐다. 게다가 최근 경기력이 물올랐던 센터 신영석이 1세트 후반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악재가 겹쳤다. 세터 이승원 역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공격수마저 주춤했다.

1세트를 먼저 획득한 뒤 곧바로 균형을 허용한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도 10-14로 밀렸다. 주도권을 완전히 뺏겼다. 이때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이승원을 빼고, 신인 세터 이원중 카드를 꺼냈다. 다만 이원중과 주포 파다르와 호흡은 아직 완벽하지 않다. 이에 라이트에 허수봉을 투입했다. 최 감독은 “원중이는 파다르와 호흡을 더 맞춰야 한다. 대신 허수봉을 넣어 안정적인 세트플레이를 끌어내려 했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의 카드는 적중했다. 이원중은 최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속공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고 전광인, 문성민 등에게 공을 배분해 공격 밸런스를 잡았다. 여기에 4세트 초반 파다르가 코트로 돌아오자 파다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득점을 만들었다. 뺏긴 주도권을 다시 찾아오며 승리까지 직행했다. 이원중의 조율 속에 에이스 파다르는 29득점(공격 성공률 46.66%)으로 활약했고, 전광인이 8득점(공격 성공률 37.5%), 문성민과 홍민기가 각 7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최 감독은 “원중이가 좋아하는, 세터로서 할 수 있는 센스 있는 플레이가 많이 나왔다.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파다르 역시 “세터들이 스스로 너무 가혹한 것 같다. 전혀 그럴 필요 없다. 어떤 플레이를 하던 자신 있게만 해주길 바란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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