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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연재] 헤럴드경제 '골프상식 백과사전'

[골프상식백과사전 144] 한국 선수 중 통산 상금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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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는 지난 2011년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PGA투어 통산 8승을 일궜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한국 골프선수 중에 투어 현장에서 가장 많은 상금을 번 인물은 ‘탱크’ 최경주(48)다.

최경주는 2000년부터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뛰었고 2011년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을 비롯해 통산 8승을 올렸다. 내년이면 투어 생활 20년째를 맞은 그는 PGA투어의 역대 상금 리스트에 따르면 3231만4886달러(365억1582만원)로 25위에 올라 있다.

가장 많은 상금을 번 해는 53억751만원이었던 2011년이다. 최경주는 그해 PGA투어에서도 상금 4위로 마쳤다. 국내에서는 CJ최경주인비테이셔널에서도 우승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최경주는 PGA투어에서 19년을 활동하면서 틈틈이 코리안투어에도 출전해 16승을 쌓았다. 그중 1996~1997년 2년간은 상금왕까지 했다. 그밖에 유러피언투어에서 1승, 아시안투어 6승, 일본투어에서 2승을 거둔 최경주는 한국 선수 중에 상금액은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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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각 투어 상금액 집계, 중복되는 대회는 한 개만 반영. 환율은 그해 연말 환율.


양용은은 2009~10년 상금왕

PGA투어에서 최경주의 상금 기록을 추월할 한국 선수가 한동안 나오기 힘들 것이다. 은퇴한 위창수가 PGA투어 통산 상금 영역에서 1006만6924달러(113억7562만원)로 180위, 2009년 우즈를 꺾고 메이저 우승을 했으나 지금은 일본 투어에서 활동하는 양용은(46)이 872만9202달러(98억6399만원)로 208위에 올라 있다.

양용은은 2009년 PGA투어 혼다클래식에서 첫승을 올린 뒤로 그해 가을에 열린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를 꺾고 우승하면서 그해 한국 선수 중에 가장 많은 상금을 벌었다. 이듬해에도 그는 코오롱한국오픈과 유러피언투어 볼보차이나오픈에서 우승하면서 한국 선수 중에는 가장 많은 상금액을 쌓았다.

양용은은 올해 일본남자프로(JGTO)투어 주니치크라운스에서 통산 5승을 거두면서 JGTO 통산 상금 순위에서는 104위인 3억2520만엔을 달성했다. 그밖에 유러피언투어에서 3승, 코리안투어에서 3승을 기록하고 있다.

위창수는 1995년에 프로에 데뷔해 아시안투어에서 4승, 코리안투어에서는 5승을 올렸다. 물론 아시안투어중에 메이뱅크말레이시안오픈은 유러피언투어 공동주관 대회였다. 미국PGA투어에서는 우승을 하지 못했으나 상금으로만 100억원을 넘겼다.

김경태는 11년간 활동한 JGTO투어에서 13승을 쌓아 통산 상금 부문에서 8억8076만2653엔으로 한국인중에 가장 높은 17위에 올라 있다. 그 뒤는 7억707만엔으로 35위에 오른 허석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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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는 2013년에 US여자오픈을 포함해 LPGA투어 메이저 3승에 총 6승을 거뒀다.


박인비는 3년간 남녀 최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는 박인비가 한국인 중에 통산 상금액이 가장 높다. 박인비는 총 244개 대회에 출전해 메이저 7승에 19승을 거두면서 상금 1457만4960달러(164억6970만원)를 벌었는데 이는 역대 6위다.

1998년 루키로 데뷔한 이래 지난 2016년 은퇴한 박세리는 총 365경기에 출전해 메이저 5승에 통산 25승을 거두었다. 상금은 총 1258만3713달러(142억1959만원)를 쌓으면서 역대 8위에 올랐다. 활동기간과 출전 대회는 박세리가 많지만 메이저 승수와 최근 대회들의 높아진 상금 추세를 반영된 결과 통산 상금은 박인비가 더 많다.

박인비는 2012년부터 3년 동안 한국 남녀를 통틀어 가장 많은 상금을 받았다. 2012년에 LPGA투어 24경기에 출전해 에비앙마스터스를 우승하는 등 상금왕에 올랐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도 상금 9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총상금액은 33억4401만원이었다. 최나연이 상금 2위로 22억1061만원이었고, 위창수는 20억4956만원으로 3위였다.

2013년은 메이저 3연승에 총 6승을 거두면서 상금왕 2연패를 한 전성기였다. 그해 배상문이 바이런넬슨에서 첫승을 거두었지만 박인비의 총상금을 넘지 못했다. 2014년에는 LPGA투어에서 222만달러를 획득해 상금 3연패는 실패했으나 한국 남녀선수 중에는 상금왕 3연패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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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는 올해 마지막 대회인 투어챔피언십 리코컵에서 우승하면서 메이저 3승을 달성했다.


신지애는 13년간 53승

신지애(30)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총 177개 대회에 출전해 21승을 거두었다. 11년간 총 상금은 8억4051만엔(83억9672만원)을 쌓아 올렸는데 이는 8위다. 올해만도 메이저 3개 대회를 우승하고 ‘올해의 선수상’을 받는 등 본격적으로 일본 투어를 뛴 지 4년 만에 가장 주목받는 선수가 됐다.

신지애는 국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2006년부터 3년간 상금왕을 해 20승(아마추어 1승 제외)을 쌓았다. 2009년 미국 LPGA투어에 진출한 이래 거기서도 11승을 거두어 통산 상금 614만8668달러(69억4799만원)로 LPGA투어 43위에 올라 있다. 올초 호주투어 우승까지 포함하면 생애 통산 53승을 쌓아올렸다. 더구나 이 모든 성과가 2006년 프로에 데뷔한 이래 13년간 이룩한 성과라는 점이 놀랍다.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한 해는 2008년이다. KLPGA투어에 속해 있으면서 7승을 했고, 브리티시여자오픈, ADT챔피언십, 미즈노클래식까지 LPGA투어 3승, 일본 JLPGA투어도 1승을 거두면서 총상금 43억3072만원을 수확했다. 그해 최경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상금 2위이자, 여자 선수가 받았던 상금 중에서는 최고액 기록을 세웠다.

일본 여자 투어에서 한국 선수 중에 가장 많은 상금은 이지희(39)가 19년동안 480경기를 출전해서 쌓은 11억6014만엔이다. 이는 일본 통산 상금 1위 후도 유리에 이은 2위 기록이다. 그밖에도 전미정(36)이 413경기에 출전해 통산 3위(11억543만엔), 올해 상금왕인 안선주는 9년간 230경기에 출전해 통산 4위(10억4698만엔)에 올라 있다.

최근 4년간의 상금액을 돌아보면 남자 선수 중에서는 안병훈과 김시우가 두드러진다. 여자 선수 중에서는 박성현과 유소연이 돋보인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들은 아직 20대라는 점이다. 충분히 더 많은 상금을 올릴 나이이기 때문에 향후 통산 상금왕 경쟁은 더욱 재미있게 전개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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