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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선수들이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득점 성공을 기뻐하고 있다. 2018.12.25 수원|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
[수원=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크리스마스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선두 대한항공이 꼴찌 한국전력에서 진땀승을 따냈다.
대한항공은 2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시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한국전력과의 방문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2-25 25-14 24-26 25-19 15-8)로 승리를 거뒀다. 올시즌 개막 이후 16연패를 기록하다 지난 18일 KB손해보험전에서 첫 승을 신고한 한국전력은 선두 대한항공이라는 ‘대어’를 낚을뻔했지만 결국 뒷심 부족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14승(5패)째를 올리면서 승점 41점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1세트는 외국인 선수가 없는 한국전력이 선두 대한항공을 제대로 괴롭혔다. 두 팀은 시소게임을 이어가다 세트 막판에 희비가 갈렸다. 17-16으로 앞선 한국전력은 상대 서브 범실과 함께 김인혁의 연속 득점으로 20-16으로 4점차로 리드폭을 넓히면서 승기를 잡았다. 한국전력은 1세트에서 최홍석이 5득점으로 경기를 이끌었고, 김인혁이 공격 성공율 100%로 4득점을 올리며 뒤를 받혔다. 반면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 서브 범실 8개를 포함해 11개의 범실을 기록하면서 자멸했다. 대한항공은 22-24로 뒤진 마지막 공격에서도 한선수의 서브 범실로 허무하게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에서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대한항공이 세트 시작과 함께 4-0으로 앞서가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초반에 잡은 리드를 뺏기지 않고 꾸준히 유지한 끝에 25-14로 여유있게 2세트를 손에 넣었다. 2세트에서는 ‘석 브라더스’인 곽승석과 정지석(이상 8점)이 16득점을 합작하면서 대한항공의 공격을 이끌었다.
승부처인 3세트에서는 두 팀이 팽팽한 접전이 듀스까지 이어졌다. 24-24에서 대한항공의 조재영이 서브 범실에 이어 가스파리니의 후위공격을 최홍석이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한국전력이 26-24로 3세트를 따냈다.
4세트에서는 대한항공이 가스파리니를 벤치로 불러들이면서 변화를 꾀했다. 세트 중반 가스파리니가 다시 코트에 투입되면서 대한항공이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결국 대한항공은 25-19로 4세트를 가져오면서 결국 승부는 5세트로 흘렀다.
5세트에서는 대한항공이 시작부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진성태의 속공 성공에 이어 가스파리니가 2연속 서브 득점을 올리면서 한국전력의 기를 꺾었다. 가스파리니는 5세트 서브 득점으로 이 날 경기에서 트리프크라운을 달성했다. 한국전력은 5세트 내내 추격의 고삐를 다잡았지만 동점을 만들지 못한채 계속해서 끌려다니다 결국 아쉬운 패배를 받아들여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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