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보험위원회는 산불 피해로 청구된 보험액이 총합 90억5000만달러(약 10조7000억원)에 이르며, 전체 보험청구건수는 4만여건이라고 12일(현지 시각) 밝혔다. 작년 발생한 캘리포니아 화재의 재산손실액은 120억달러이다.
지난달 발생한 캠프파이어(Camp Fire)·울시파이어(Woolsey Fire)·힐파이어(Hill Fire) 세 산불에 대한 보험청구액이 90억달러(약 10조1250억원)를 넘어섰다. 사진은 캠프파이어 피해지역에서 잔해를 치우는 모습. /CBC뉴스 유튜브 |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화재 잔해를 치우는 비용을 30억달러(약 3조8000억원)로 추산했고, 이번 산불에 대한 보험청구액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재산피해는 역대 최대치를 갱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청구액의 대부분은 산불 규모가 가장 컸던 캠프파이어가 차지했다. 캠프파이어에 대한 보험청구액은 약 70억달러(약 7조9000억원)로 단일 화재에 대한 보험청구액으로는 캘리포니아 역사상 최고 피해액이다. 캠프파이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뷰트 카운티에서 지난달 8일 발생해 건물 1만5000여채를 태우고 최소 86명의 사망자를 낸 뒤 25일만에 진화됐다.
캘리포니아 남부를 덮쳐 건물 1500여채를 태우고 3명을 숨지게 한 울시파이어와 힐파이어에 대해서는 도합 약 20억달러(약 2조2500억원)의 보험금이 청구됐다.
보험금 청구의 종류에서는 주택이 가장 많았다. 화재로 주택이 소실된 경우가 약 2만8500건으로 가장 많았고, 상업시설이 소실된 경우는 약 2000건, 자동차나 동산이 소실된 경우는 약 9500건 이었다.
복구작업이 진행되며 정확한 피해 금액이 파악되면 보험금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데이브 존스 캘리포니아 보험위원장은 "통상적으로 산불에 대한 보험청구액은 갈수록 늘어난다"며 "거주지로 돌아간 사람들이 더 정확하게 피해액을 산출하고 보험청구액을 수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산불로 파괴된 건물 2만여채의 잔해를 치우는 데 최소 30억달러(약 3조80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캘리포니아 산불에서는 잔해 처리작업에 13억달러(약 1조5000억원)가 들었다.
[최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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