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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美 캘리포니아 화재, 재산피해도 ‘역대 최악’…최소 10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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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발생한 산불이 89명이라는 역대 최대의 인명 피해를 낸 데 이어 재산 피해에서도 역대 최대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주 보험위원회는 지난달 발생한 캠프파이어(Camp Fire)·울시파이어(Woolsey Fire)·힐파이어(Hill Fire) 세 산불에 대한 보험청구액이 90억달러(약 10조1250억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보험위원회는 산불 피해로 청구된 보험액이 총합 90억5000만달러(약 10조7000억원)에 이르며, 전체 보험청구건수는 4만여건이라고 12일(현지 시각) 밝혔다. 작년 발생한 캘리포니아 화재의 재산손실액은 120억달러이다.

조선일보

지난달 발생한 캠프파이어(Camp Fire)·울시파이어(Woolsey Fire)·힐파이어(Hill Fire) 세 산불에 대한 보험청구액이 90억달러(약 10조1250억원)를 넘어섰다. 사진은 캠프파이어 피해지역에서 잔해를 치우는 모습. /CBC뉴스 유튜브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화재 잔해를 치우는 비용을 30억달러(약 3조8000억원)로 추산했고, 이번 산불에 대한 보험청구액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재산피해는 역대 최대치를 갱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청구액의 대부분은 산불 규모가 가장 컸던 캠프파이어가 차지했다. 캠프파이어에 대한 보험청구액은 약 70억달러(약 7조9000억원)로 단일 화재에 대한 보험청구액으로는 캘리포니아 역사상 최고 피해액이다. 캠프파이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뷰트 카운티에서 지난달 8일 발생해 건물 1만5000여채를 태우고 최소 86명의 사망자를 낸 뒤 25일만에 진화됐다.

캘리포니아 남부를 덮쳐 건물 1500여채를 태우고 3명을 숨지게 한 울시파이어와 힐파이어에 대해서는 도합 약 20억달러(약 2조2500억원)의 보험금이 청구됐다.

보험금 청구의 종류에서는 주택이 가장 많았다. 화재로 주택이 소실된 경우가 약 2만8500건으로 가장 많았고, 상업시설이 소실된 경우는 약 2000건, 자동차나 동산이 소실된 경우는 약 9500건 이었다.

복구작업이 진행되며 정확한 피해 금액이 파악되면 보험금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데이브 존스 캘리포니아 보험위원장은 "통상적으로 산불에 대한 보험청구액은 갈수록 늘어난다"며 "거주지로 돌아간 사람들이 더 정확하게 피해액을 산출하고 보험청구액을 수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산불로 파괴된 건물 2만여채의 잔해를 치우는 데 최소 30억달러(약 3조80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캘리포니아 산불에서는 잔해 처리작업에 13억달러(약 1조5000억원)가 들었다.

[최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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