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위)과 ‘남자친구'(아래)의 한 장면.
1일 시작하는 tvN 주말극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국내 최초로 증강현실을 소재로 만든 드라마다. 스페인 그라나다를 방문한 투자회사 대표 유진우(현빈)가 정희주(박신혜)가 운영하는 오래된 호스텔에 묵게 되면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멜로·판타지·서스펜스·스릴러가 어우러지는 복합 장르물이다. 현빈과 박신혜의 로맨스가 증강현실과 어떻게 결합할지 궁금증을 모은다. 여기에 스페인 그라나다와 서울, 현대와 중세 등 시공을 넘나드는 다양한 배경이 기묘한 분위기와 함께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28일 시작한 tvN ‘남자친구’는 송혜교의 결혼 후 복귀작이자 박보검이 2년 만에 출연하는 드라마여서 캐스팅만으로도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를 입증하듯 첫 방송부터 8.7%(닐슨코리아)의 시청률로 지상파를 포함해 수목극 1위, 역대 tvN 드라마 첫 회 성적 2위를 기록했다. 정치인의 딸로 숨 막히는 삶을 살아온 수현(송혜교)과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순수 청년 진혁(박보검)의 로맨스를 그린다. 국내 드라마 최초로 쿠바 현지에서 촬영해 화려한 색감, 예스러운 공간, 아름다운 풍광으로 영상미를 높였다.
MBC ‘나쁜형사'(위부터), SBS ‘황후의 품격’, MBC ‘붉은 달 푸른 해’
지난달 21일 동시에 시작한 SBS ‘황후의 품격’과 MBC ‘붉은 달 푸른 해’는 스릴러 장르로 수목극 경쟁에 나섰다. ‘황후의 품격’은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 ‘아내의 유혹’을 통해 ‘막장드라마의 대모’로 거듭난 김순옥 작가의 작품이다. 첫 방송부터 음모, 암투, 폭력 등 뿌리칠 수 없는 ‘막장 요소’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대한제국이 입헌군주국으로 현존한다는 설정으로 호기심을 유발했다.
‘붉은 달 푸른 해’는 시(詩)를 단서로 진실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물. 심리상담사 차우경(김선아)의 차에 치어 사망한 소년의 유품과, 형사 강지헌(이이경 분)이 추적하던 사건 현장에서 각각 서정주의 시 ‘문둥이’ ‘입맞춤’의 구절이 단서로 발견된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의 ‘추리 욕구’를 한껏 끌어올리며 궁금증을 높였다.
SBS ‘사의찬미’에 출연하는 신혜선(왼쪽부터), 이종석.
SBS에서 지난 27일 처음 방송한 TV시네마 ‘사의찬미’(6부작)는 7.8%(닐슨코리아)의 시청률로 선전했다. 실존 인물인 국내 최초의 소프라노 가수 윤심덕(신혜선)과 천재 극작가 김우진(이종석)의 비극적 사랑을 다룬다. 신혜선과 이종석의 안정적인 연기력과 감각적인 연출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종석은 단막극 활성화를 위해 출연료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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