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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송혜교X박보검 in 쿠바'…'남자친구' 정통멜로의 귀환을 알리다[SS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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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남자친구’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28일 오후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 첫 방송에서는 차수현(송혜교 분)과 김진혁(박보검 분)의 쿠바에서 우연한 만남이 한국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단 1회였지만 극과 극의 삶은 살아온 두 사람이 앞으로 서로로 인해 어떻게 변화해 갈 지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방송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송혜교와 박보검의 만남은 안방극장의 연애세포를 자극했다.

KBS2 ‘태양의 후예’ 이후 2년만에 복귀작이자, 지난해 결혼 후 처음 선보이는 작품에서 송혜교는 당 대표의 딸이자 재벌가 전 며느리 동화호텔 대표 차수현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송혜교는 고급스럽고 당당하지만 현실의 아픔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으면서도 특유의 밝음과 가벼움을 가진 모습을 모두 그려내며 멜로 여신의 귀환을 알렸다. 박보검 역시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 모습 김진혁 그 자체로 자신을 보여주며 안방극장 복귀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 서울과 대비되는 쿠바의 모습은 안방극장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국내 드라마 최초로 선보이는 쿠바 배경은 박신우 PD의 연출과 만나 감각적인 영상으로 재현됐다. 원색의 화려한 색감과 잠시 시간이 멈춘 듯한 아날로그 감성이 있는 쿠바는 두 주인공이 자신의 신분이나 집안을 잠시 내려두고 동화같은 만남이 시작되는 곳으로 적합했다.

무엇보다 쿠바라는 이색적인 배경을 속에서 이뤄진 주인공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시작된 ‘남자친구’는 오래간만에 안방극장에 정통 감성멜로를 예고하며 감성을 자극시키고 있다.

앞서 박 PD는 제작발표회서 “대중들이 템포감이 있고 빠른 드라마를 선호한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느리고 꼼꼼하면서 서정적으로 자신들의 경험이 비치는 드라마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일부러 자극하지 않는 드라마지만 필요한 요소가 다 있다. 이런 드라마를 그리워한 분들에게는 행복한 시간이 될 것 같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반면, 극적인 만남을 통한 운명적인 사랑을 그려내고 싶어서 였는지 다소 지나친 우연의 연속은 오히려 공감과 몰입감에 방해가 될 정도였다. 첫 자동차 사고와 자동차 고장 그리고 여러가지 사건들이 여행지 혹은 해외에서 일어나는 우연치고는 너무나 비현실적이었다. 또 말레콘 비치 석양 등 조금은 억지스럽게 운명을 강조하는 듯한 전개도 아쉬움을 남겼다.

게다가 주인공의 설정도 과거 정통 멜로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것이긴 하지만 현재 느끼기에는 다소 거리감이 있었다. 또 극의 진행이나 대사 같은 경우에도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늠하거나 기시감을 줄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

그럼에도 ‘남자친구’는 정통멜로의 귀환을 성공적으로 알렸다. 앞으로 한국에서 본격적인 멜로의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송혜교와 박보검 그리고 제작진이 그려낼 감성 멜로에 안방극장이 얼마나 설레일지 귀추가 모이고 있다.

한편, ‘남자친구’는 1회 시청률에서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8.7%, 최고 10.1%를 기록하며 지상파 포함 전 채널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역대 tvN 수목드라마 첫방 시청률 중에서 1위이며, tvN 드라마 통합으로는 2위(1위 미스터션샤인·8.9% )다.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홍승한기자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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