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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이택근의 부상 변수, 넥센의 ‘좌익수’ 고민 [와일드카드 결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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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이택근(38)의 부상은 넥센에게 악재다. 그의 부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변수가 될까.

이택근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제외됐다. 13일 KBO리그 대구 삼성전에서 오른 옆구리(갈비뼈) 통증을 느꼈다. 이택근은 여전히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오는 17일 정밀검사를 할 예정이다.

이택근은 올해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8 4홈런 52타점을 기록했다. 제한된 출전 기회 속에서도 제 몫을 해줬다. 내부적으로도 ‘맏형’ 이택근의 공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매일경제

넥센 히어로즈의 이택근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제외됐다.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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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석 넥센 감독은 이택근을 포스트시즌에서 중용하고자 했다. 그의 구상에 이택근은 주전 좌익수였다. 포스트시즌 같이 큰 경기에서 베테랑의 힘이 크다는 걸 잘 알고 있다.

2003년 프로에 입문한 이택근은 넥센의 가을야구를 모두 경험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35경기에 나갔다. 포스트시즌 통산 타율 0.211(123타수 26안타)였지만 3홈런 11타점을 올렸다. 결정적인 순간, 이택근이 한 방을 때려줄 것으로 장 감독은 기대했다.

특히 이택근은 KIA에 무척 강했다. 올해 KIA전 13경기에 나가 타율 0.405(37타수 15안타)를 기록했다. 9개 팀을 상대해 유일하게 4할 타율로 맹타를 휘둘렀다.

장 감독도 고민이 커졌다. 유일한 고민거리였던 최원태의 낙마와는 다르다.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한 최원태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 제외 가능성이 컸다. 장 감독도 무리시킬 뜻이 없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보다 그 위의 무대를 바라보며 준비시켰다. 이택근의 부상은 갑작스런 변수였다.

넥센은 이택근을 대신해 박정음을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2016년 부상(새끼발가락 중족골 골절)으로 시즌을 일찍 마쳤던 박정음에게는 개인 첫 가을야구다.

그렇지만 박정음은 올해 16경기 출전에 그쳤다. 부진한 데다 경쟁자가 많았다. 마지막 경기도 5월 29일 광주 KIA전이었다. 그래도 시즌 안타 1개를 KIA를 상대로 때렸다. 그 하나도 홈런이었다.

박정음보다 고종욱과 김규민을 놓고 고민할 장 감독이다. 고종욱(0.279-0.333)과 김규민(0.295-0.343)은 시즌 타율보다 KIA전 타율이 더 좋다.

다만 수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포스트시즌은 수비를 중요시할 수밖에 없다. 특히,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은 브리검과 양현종의 싸움이다. 좌익수로 어떤 카드를 꺼내야 할지, 고민이 많아진 장 감독이다.

한편, 넥센과 KIA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은 16일 오후 6시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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