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미디어데이에 나선 장정석 넥센 감독과 김기태 KIA 감독은 예상대로 혹은 파격의 수를 썼다. 현재 쓸 수 있는 최선의 카드, 브리검과 양현종을 예고했다. 양 팀은 16일 고척돔에서 1차전을 치른다. KIA가 승리해야만 17일 2차전이 열린다.
브리검은 올 시즌 넥센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31경기에 선발 등판해 11승7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 2년차 시즌 만에 팀 내 가장 믿음직한 카드로 급부상했다. 넥센의 경우 로저스 부상이탈, 해커 합류 최원태 후반기 이탈 등 선발진 전체가 요동친 한 시즌이었는데 브리검이 꿋꿋이 중심을 지켜내며 변수를 최소화했다.
양현종(왼쪽)과 브리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로 예고됐다. 사진=MK스포츠 DB |
팔꿈치 부상을 입은 최원태의 포스트시즌 출전이 어려운 가운데 넥센은 브리검 혹은 해커 카드를 내세울 수 있었다. 브리검이 1차전에 나서고 2차전이 이어진다면 해커가 출전할 전망이다.
장 감독은 “브리검이 최근 페이스가 가장 좋다. 경기력은 팀 분위기가 중요한데 시즌 마지막에 팀 에이스로서 좋은 기량을 선보였다”고 이유를 밝혔다.
KIA는 장고 끝 양현종이 1차전 임무를 맡았다. 예상을 깬 선택이다. 이번 시즌도 KIA 마운드를 이끈 양현종이지만 최근 옆구리 부상을 당해 컨디션회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정밀검진 결과 이상무 진단을 받았으나 몸 상태를 완벽하게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은 시간이다.
다만 스스로가 강한 의욕을 내비치는 가운데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기대해 볼 법하다. 양현종은 지난 12일 50구 불펜피칭으로 컨디션 점검까지 마쳤다. 양현종은 이번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3승11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184⅓이닝을 던졌다.
김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 확인 후 양현종의 등판을 결정했다며 투구 수에 대해서는 “잘 던져주면 좋겠지만...정확한 상태와 몸 컨디션은 내일이 가장 중요하다. 걱정이 많았지만 본인도 뛰고 싶어하는 의지가 크다. 며칠 전 불펜피칭서 몸에 무리가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hhssjj27@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