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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국감]'연 4억 증발' 산림조합 임산물유통정보시스템 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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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박완주 의원 "임산물 가격 정보 신뢰도 저하…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지적]

산림조합중앙회가 연 평균 4억 원을 들여 운영하고 있는 '임산물유통정보시스템'이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정감사를 위해 산림조합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유통정보시스템 연도별 운영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이 시스템에 투입된 예산만 19억 6000만 원이다.

이 시스템은 임산물유통관련 기관·단체·생산자·수요자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구축됐다.

매년 3억 5200만원의 운영비가 투입됐고 2016년에는 웹 개발 사업으로 2억 원이 추가로 소요됐다.

1997년 구축 당시에도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운영비 등에 총 5억 7229원이 전액 국비로 지원받았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하루 평균 방문객 수는 71.7명에 불과했다.

또 '임산물유통정보시스템'에 기재된 전 품목의 지난해 월별 평균가를 분석해본 결과 '일 년 내내' 월평균 가격이 동일한 경우가 수두룩했다.

실제 건곰취, 건오미자, 건표고/향신, 구기자, 깐은행, 깐호도 등 16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월마다 평균 가격에 변동이 있는 경우는 건표고, 깐잣, 마른고사리, 밤, 생표고 등에 불과해 통계의 신뢰성을 의심해볼 수밖에 없는 대목이라고 박의원은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완주 의원은 "이 홈페이지를 찾는 사람들이 얻을 수 있는 유의미한 유통 정보가 없다" 면서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제도로 연 3억 5000만 원이 증발되고 있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임산물 유통가격은 매우 필요한 정보" 라며 "정보가 생산자, 수요자 모두에게 유용할 수 있도록 산림조합중앙회가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대전=허재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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