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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쉴틈 없이 화장실 들락날락 ‘과민성방광’…운동하면 치료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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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과민성방광은 방광에 소변이 조금만 차도 제멋대로 방광이 수축해 화장실 가는 것을 참지 못하거나 심하면 소변이 새는 증상이다. 이는 일상에 큰 불편을 주며 사회활동도 위축시킨다.


일상에 큰 불편함 주는 과민성방광, 사회생활도 위축

식이요법·약물치료 시 운동 병행하면 치료효과 좋아


평소 화장실을 자주 간다거나 못 참을 정도로 마려워 업무에 어려움을 겪는 현대인이 증가하고 있다. 만일 자신이 지나치게 화장실을 찾는다면 ‘과민성방광’을 의심해야한다.

■화장실 자주 들락날락…삶의 질 ‘뚝’

과민성방광이란 방광에 소변이 조금만 차도 제멋대로 방광이 수축해 화장실 가는 것을 참지 못하거나 자주 마렵고 심하면 소변이 새는 증상이다. 이는 일상에 큰 불편을 주며 사회활동도 위축시킨다. 과민성방광은 성별에 상관없이 모든 연령층에서 일어날 수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빈도가 증가하며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과민성방광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방광과 요도를 지탱하고 있는 골반저근이 약해져 발생하며 여성은 출산 후 후유증으로 생기며 남성은 전립선장애로 인한 방광기능 저하로 나타난다.

과민성방광환자는 수시로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는데 실제로 하루 8회 이상 가는 경우가 많고 밤에도 마려워 수면부족으로 인해 낮시간에도 악영향을 준다.

고대안산병원 비뇨의학과 태범식 교수는 “화장실 가는 것을 집착하게 돼 자유롭게 소변을 볼 수 없는 고속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을 피하기도 한다”며 “직장인의 경우 업무집중력이 떨어지고 장시간 회의시 문제가 생기기도 하며 외근근무자의 경우 잦은 화장실 방문과 이동제약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운동 병행하면 과민성방광 치료효과↑

과민성방광은 방광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하고 나쁜 배뇨습관을 고쳐야 치료할 수 있다. 이때 3~6개월 정도 꾸준히 치료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치료과정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식이·행동치료요법이다. 방광에 자극을 주는 탄산음료·커피를 피하는 것이 좋고 니코틴은 방광근육에 나쁘기 때문에 금연이 권장된다.

이와 함께 배뇨일지를 기록하면서 증상을 참아 배뇨간격을 조금씩 늘려가는 방광훈련 행동치료도 좋다. 특히 골반근육강화 운동을 병행한다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행동치료와 함께 쓰이는 약물치료는 입이 마르는 등의 부작용 없이 방광수축만 억제하는 치료제가 개발돼 널리 쓰이고 있다. 이외에 전립선비대증치료에 흔히 쓰이는 알파아드레날린 차단제도 도움을 준다. 하지만 약물요법은 식이요법 및 골반근육강화 운동을 병행해야만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태범식 교수는 “과민성방광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기 때문에 병이 의심된다면 조기에 진단받고 꾸준히 치료받아야한다”며 “특히 운동, 식이요법,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헬스경향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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