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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문대통령, 파리서 현대 수소전기차 시승…`힘실어주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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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각) 국내 기업의 수소전기차 시승 일정을 소화해 관심을 끌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숙소에서 파리 알마 광장까지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를 타고 파리 알마 광장까지 700m가량을 이동했다.

문 대통령 내외 외에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부 장관, 최종문 주프랑스 대사 등이 또 다른 넥쏘 1대와 파리에서 실제 운행되는 투싼 수소전기차 3대 등에 나눠타고 함께 움직였다.

현대차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탑승한 차는 현대차가 프랑스에 수출한 첫 번째 넥쏘로 현재는 현대차 프랑스 법인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싼 수소전기차는 60대가량이 파리에서 택시로 운행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알마 광장에 내려 이곳에 설치된 수소 충전소에서 운전자들이 수소를 충전하는 모습도 지켜봤다. 충전소는 에어리퀴드사가 파리 시내에 설치한 첫 번째 수소 충전소라고 한다.

문 대통령은 "수소 충전소가 시내 한복판에 있다는 것에 불안해하는 시민이 있는데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브노아 푸티에 에어리퀴드 회장은 "수소충전소가 설립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시민으로부터 어떤 불만도 제기된 바 없다"면서 "충전소와 관련된 사고도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 차량이 일반 내연기관 차량보다 나은 점은 무엇인지 등을 꼼꼼하게 물으면서 관심을 나타냈다.

5분이면 충전이 가능하다는 말에 문 대통령은 "5분을 충전하면 얼마나 주행하는가" 등을 묻기도 했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투싼은 400㎞를 가는데 넥쏘는 600㎞를 주행한다"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수소차가 자체적으로 공기를 정화하는데도 애로사항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정 사장은 "시민이 막연히 불안해하고 있어 충전소 보급에 어려움이 있지만 산자부와 협력해 2, 3년 내에 충전소 100개를 만들려고 한다"면서 "충전소가 많아져야 하는데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실제로 수소를 충전하는 수소차 택시 기사에게 불편한 부분이 없는지를 직접 묻고 "파리 시내에서 수소 차량이 더 많이 운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 사장에게 "정부가 수소차를 지원하고 있고 수소경제 생태계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현대차가 세계적인 기업이니 계속 잘 됐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이 파리까지 와서 수소 전기차를 시승한 것은 그만큼 수소 전기차 개발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이 이렇듯 수소 전기차 개발에 각별히 신경 쓰는 것은 이 분야가 '자동차 산업의 미래'라 불리면서 정부의 혁신성장을 이끌 대표적인 산업이기 때문이다.

배출가스도 없어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훌륭한 대책이 될 수 있다는 것까지 고려하면 문 대통령으로서는 친환경 '미래 먹을거리'인 수소 전기차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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