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7 (금)

[BIFF폐막①]"정상화 향한 첫걸음"…재도약 가능성 봤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사진=부산국제영화제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정상화를 향한 첫걸음을 무사히 뗐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13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열흘간의 축제를 마무리 지었다. 폐막식 사회는 배우 권해효, 구혜선이 맡았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지난 2014년 ‘다이빙벨’ 상영을 두고 정치적 갈등이 불거지면서 보이콧이 발생, ‘반쪽짜리 영화제’라는 오명을 지울 수 없다가 올해는 정상화 원년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에 수많은 국내외 영화인들이 영화제를 찾았으며 배우들의 참석 역시 증가했다. 한국영화감독조합의 경우 5일과 12일 한국영화감독의 밤을 통해 전면 참가를 알렸고, 지난 2년간 시행하지 않았던 한국영화감독조합상을 재개했다. CJ ENM, 롯데, 쇼박스, NEW 등 대형 배급사를 비롯해 많은 영화사가 자체 행사를 가지면서 영화인의 교류와 단합을 도모하기도 했다.

주말 태풍의 영향에도 야외 상영장과 행사장 곳곳에서 많은 관객과 시민들이 참여가 증가했으며, 사전 예매율 또한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증가했다. 부산 원도심에서 진행했던 ‘커뮤니티 BIFF’는 관객들에게 다양한 체험과 참여를 확대시키며 크나큰 호응을 이끌어내 내년을 기약했다. 영화의전당에서는 다양한 전시와 VR 체험 등 볼거리와 체험의 장을 마련해 순수 영화 관람객 외에도 주중에 영화제를 즐기는 가족단위의 유동인구가 증가했다.

헤럴드경제

전양준 집행위원장, 이용관 이사장/사진=부산국제영화제


" border=0 />

또한 예년에 비해 아시아영화인들의 참가가 수적으로 많이 증가했다. 무엇보다 필리핀특별전을 위해 구, 신세대 필리핀 영화인들이 대거 참여했고, 상영작품의 감독과 배우로 참석한 아시아 영화인들이 플랫폼부산과 같은 네트워크 프로그램과 아시아필름마켓에 적극적으로 결합해 전반적인 네트워킹의 기능이 활성화됐다. 여기에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변화하는 아시아영화계의 흐름을 반영하듯 차세대를 이끌어갈 젊은 영화인들의 활약이 도드라져,아시아영화계의 밝은 미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유럽영화 역시 작년보다 많은 편수가 초청돼 EFP(European Film Promotion) 회원기관들이 대거 참석했다.

전년 대비 38% 증가한 911개의 업체가 참가한 아시아필름마켓은 좋은 콘텐츠를 찾는 다양한 산업군이 한데 어울리는 장으로서의 기능에 보다 충실했다. 21회를 맞은 아시아프로젝트 마켓은 743건의 역대 최고 미팅수를 기록했고, E-IP 마켓에서는 350여회, 그 외 구매 및 판매 관련 미팅은 약 5000회 이상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영상업계의 큰 관심을 이끈 VR과 블록체인 관련 행사부터 소설, 웹툰 등 스토리를 다룬 피칭행사, 그리고 자체 행사인 아시아영화펀드의 AND 행사, 플랫폼부산 행사까지 마켓은 어느 해보다 다채롭고 유의미한 프로그램으로 가득했다.

아시아 신인 감독 작품에 주는 뉴커런츠상은 중국 추이시웨이 감독의 ‘폭설’과 대한민국 권만기 감독의 ‘호흡’이 차지했다.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를 기리며 만든 ‘지석상’은 아프가니스탄 및 이란 잠쉬드 마흐무디 감독의 ‘로나, 아짐의 어머니’와 중국 장웨이 감독의 ‘아담의 갈비뼈’에 돌아갔다. 올해의 배우상은 ‘메기’ 이주영과 ‘아워바디’ 최희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더욱이 이옥섭 감독의 ‘메기’의 경우는 올해의 배우상을 비롯해 시민평론가상, CGV 아트하우스상, KBS 독립영화상까지 4관왕을 달성했다.

이용관 이사장은 “영화제 화합과 정상화의 가능성은 어느 정도 발견은 했지만, 다 이루지는 못했다. 다만 재도약은 충분한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자평한다”며 “내년에는 영화제를 더 다듬어서 완성된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영화제가 시작되기 전에는 관객수가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콩레이의 영향으로 주말 야외상영장 관객이 줄었다. 내년에는 더 많은 분들이 찾아주실 것이라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5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79개국 영화 324편을 상영했다. 전 세계에서 처음 선보인 월드 프리미어 영화가 115편, 해당 국가 외에 해외에서 처음 상영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영화는 25편이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