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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Re:born Trip] 6개 얼굴로 다시 태어난 보라카이…일단 한번 가 보라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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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는 시궁창이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4월 독설을 퍼부었다. 워낙 그의 돌출행동에 익숙해 그러려니 했던 순간, 쓰레기가 넘실대는 보라카이 섬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그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전 세계인이 힐링과 수상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즐겨 찾던 그곳이 쓰레기 바다가 될 줄 말이다. '필리핀의 보석'으로 또 세계 3대 해변이라 일컫던 보라카이라 더욱 그렇다.

결국 필리핀 정부는 잠정 폐쇄라는 극단적 결정을 내렸다. 13억페소(약 275억원)라는 거대한 비용을 투자해 복구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주요 리조트들은 자체 하수처리시설을 갖추기 시작했고, 6개 지역에 흩어져 살던 불법 거주자들도 대부분 이주시켜 환경 개선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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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디데이가 확정됐다. 재단장한 보라카이가 10월 26일에 모습을 드러낸다. 아쉽게도 보라카이 섬의 전체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생각보다 자연 훼손이 심각했던 탓도 있고, 예전의 모습을 완벽히 재현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벌써 항공사와 호텔 등에 문의가 제법 들어온다는 소식이다. '마지막 지상낙원'이라 불리던 보라카이를 하루라도 빨리 만나고 싶은 열망이 커서일 테다. 그래서 여행+가 준비했다. 곧 보라카이를 찾을 이들을 위해 꼭 해봐야 할 것들을 모았다. 기다림이 컸던 만큼 제대로 즐기시길.

1. 화이트 비치서 보는 '세계 4대 선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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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모래사장, 에메랄드빛 바다 그리고 그 위에 떠 있는 푸른 세일링 보트까지. 모든 게 그림 같은 곳인 화이트 비치(White Beach)는 세계 3대 해변으로 꼽히며 보라카이 섬을 대표하는 스폿이다. 여기서 바라보는 일몰이 세계 4대 선셋으로 이름을 올렸을 정도다. 화이트 비치 주변은 카페, 마켓, 식당, 수상레저, 마사지 등이 모두 모여 보라카이 섬의 최대 번화가로 불린다. 그래서 숙소를 이 근처에 잡으면 관광지를 걸어다닐 수 있어 편리하다. 해가 지고 저녁이 되면 바닷가의 바, 카페에서 매일매일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공연이 펼쳐지니 꼭 즐겨보시길.

2. 인기 액티비티 '아리엘 절벽 다이빙 투어'

보라카이에서 가장 핫한 액티비티를 꼽으라면 단연 아리엘 포인트 절벽 다이빙 투어(Ariel's Point Cliff Diving)를 빼놓을 수 없다. 기호에 따라 3~15m까지 9개의 다양한 높이에서 뛰어내릴 수 있다. 다이빙뿐만 아니라 카야킹이나 스탠드업 패들보딩도 즐기기 좋다. 배를 타고 출발해 아리엘 포인트에 도착해서 원하는 곳에 자리 잡고 각자 액티비티에 참여하면 된다. 이동하는 배 안에서는 신나는 클럽 음악까지 빵빵하게 틀어주니 신날 수밖에 없다. 또 물놀이 후에는 BBQ 뷔페와 산미구엘 맥주, 음료 등이 무제한으로 제공되니 맛있는 성찬도 놓치지 마시길.

3. 섬 전체를 한눈에 '루호산 전망대'

루호산 전망대(Mt. Luho View Deck)는 보라카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다. 이곳에 오르면 아름다운 보라카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작은 휴게소가 있다. 올라서는 순간 투명한 하늘과 맑은 공기, 푸른 바다까지 탄성이 절로 나오는 그림 같은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전망대 외에도 ATV, 버기카, 케이블카, 집라인 등 다양한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다. ATV를 빌려 나무가 우거진 오프로드를 따라 달리는 것도 매력적이다. 다만 찾아가는 길이 험하니 혼자보다는 여럿이 가길 추천한다.

4. 여독이 사르르 …'1일 1마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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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바다에서 여러 액티비티와 수영을 하며 놀고 나면 저녁 때쯤 몸이 점점 무거워진다. 이럴 때 필요한 건 역시나 마사지 아닐까. 물가가 저렴한 편에 속하는 여행지답게 필리핀은 1일 1마사지를 해도 충분히 가능하다. 해변에서 받는 저렴한 오일 마사지부터 고급 스파에서 받는 라바 스톤 마사지(Lava Stone Massage)까지 기호에 따라 고를 수 있다. 특히 라바 스톤 마사지는 용암이 분출하며 쏟아진 마그마가 식어 만들어진 돌에 열을 가한 다음 오일과 함께 전신에 마사지하는 것이다. 스크럽과 마사지를 받으며 누워 있다 보면 그동안 쌓였던 피로가 눈 녹듯이 싹 사라지지 않을까.

5. 망고·파파야 비누 …'디몰 기념품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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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 화이트 비치 중심부에 위치한 대규모 쇼핑지구 디몰(D' mall)은 코코넛, 망고, 파파야로 만든 천연 비누, 팔찌, 액세서리, 건망고, 바나나칩 등 소소한 기념품을 사거나 구경하기 좋은 곳이다. 예쁘게 포장된 상품들도 많아 선물용으로 구입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디몰 앞 유명한 버짓마트(Budget Mart)에는 간단한 간식이나 술, 음료 등을 살 수 있어 호텔로 들어가기 전에 들르면 편리하다.

6. 알차게 랍스터 한입 '디탈리파파 수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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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에서 가장 알차게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곳은 바로 디탈리파파(D' talipapa) 수산시장이다. 디탈리파파 간판이 보이는 곳으로 따라 들어가면 디몰과 비슷한 옷과 기념품들을 파는 마켓거리가 펼쳐진다. 해산물 시장은 웨트마켓(Wet Market)이라는 간판을 달고 따로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크고 신선한 랍스터를 한국에서 먹는 가격의 거의 절반 값에 먹을 수 있다. 랍스터 외에도 다양한 해산물을 구매한 즉시 잡아 요리해준다. 대신에 적당한 흥정은 필수. 처음 부른 가격에서 30~50% 정도는 대부분 흥정이 가능하니 디탈리파파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꼭 참고하시길.

[장주영 여행+ 기자 / 자료 제공 = 스카이스캐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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