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국외에서 벌어들인 음향과 영상 관련 서비스 수입이 8180만달러로 2016년 6월 이후 가장 많았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주춤했다가 BTS 등 한류 스타들이 미국과 유럽 등 대중음악 본고장으로 진출하며 관련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음향과 영상 관련 서비스 흑자는 2억3500만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 수준을 넘어섰다. 하지만 세계로 확산되는 한류 문화의 가치를 돈으로만 따질 수 없다. 한국의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뿐 아니라 외교를 포함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유럽 순방 직전인 8일 국무회의에서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다는 명목으로 BTS에게 '화관문화훈장'을 수여하기로 결정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한·프랑스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이탈리아와 바티칸, 벨기에, 덴마크를 방문해 정상외교를 펼친다.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지원과 지지를 호소할 텐데 유럽에 부는 한류 바람이 앞으로도 외교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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