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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2018국감]‘먹튀’ 의혹 한국GM 사장, 국감 불출석···의원들 “법인 분리는 정상화방안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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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조배숙 의원은 10일 “먹튀 의혹이 제기되는 한국GM의 카허 카젬 사장이 국정감사에 출석해 군산공장 대책 등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에 대해 증인 신청을 했는데 불출석 사유서가 제출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의원은 “한국GM은 일방적으로 R&D(연구개발) 법인과 생산 법인 분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지난 5월18일 정부와 GM이 체결한 정상화 방안을 명백하게 위반하는 것”이라며 “한국GM은 군산 공장 폐쇄 이후 재활용 방안에 대한 일체의 대책도 내놓지 않았고, 한국에서 공적자금을 8000억원이나 지원했다. 카허 카젬 사장이 국회에 나와 당연히 답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카허 카젬 사장의 불출석 사유서를 보니 ‘법인 분할 계획 관련, 소수 주주인 한국산업은행이 주주총회 개최 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해 인천법원에서 심의중이며, 소송 상대방인 산업은행 대표자와 같은 날 공개 석상에서 현안에 대한 토의가 이뤄질 경우 법적 절차에 영향 끼칠 수 있다고 사료된다는 것”이라며 “말이 안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경향신문

한국지엠 노사 임금단체협약이 잠정 합의된 지난 4월, 협약에 참여했던 카허 카젬 한국GM사장, 베리 앵글 지엠 해외사업부문 사장,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 문승 다성 사장이 인천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권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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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결국 R&D만 남기고 생산 시설 철수하는거 아니냐, 먹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GM 말대로 법인 분리가 한국GM의 정상화를 위한 것이라면 카허 카젬 사장이 국회에 나오지 못할 이유 없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저는 원래 카허 카젬 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가 간사한 협의 과정에서 참고인으로 바꼈지만 수용했다”며 “이렇게 먹튀 논란이 불거지는데 한국GM 관련해 군산 공장 대책에 대해 당연히 위원회에서 따져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29일 종합감사시 카허 카젬 사장이 증인으로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이어 “위원장이 카허 카젬 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해달라”고 요구했고, 홍일표 위원장은 “신청서 내시면 간사들과 상의하겠다”고 답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도 “군산 공장이 페쇄된 후 군산 공장의 일부에서 GM 공장의 일부 부품을 생산하는 것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있었다. 6월30일에 폐쇄한다고 해놓고 이후 33명의 근로자가 군산 공장에서 부품 생산 하고 있는게 발견된 것”이라며 “폐쇄하지도 않을 공장을 GM이 마치 폐쇄하는 것으로 발표하고, 한국GM이 원하는 구조조정의 희생양으로 군산 공장을 이용했다는 의혹이 있고 부당 해고 의혹도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것이 오늘 카허 카젬 사장이 출석하지 않은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마치 재판에 영향을 미칠 것처럼 핑계 대고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을 표하며, 오는 29일 반드시 증인으로 출석해서 제대로 심문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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