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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IF] 민간 달탐사 경진대회 제2라운드, 지속 생존 가능 기술 겨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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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우주항공업체 에어버스가 지난 1일(현지 시각) 독일 브레멘에서 열린 국제우주대회에서 민간 달탐사 경진대회인 '문 레이스(Moon Race)'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미국의 구글이 진행한 루나X 대회처럼 달에 탐사장비를 보내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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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독일 브레멘에서 열린 국제우주대회에서 에어버스 관계자들이 달 모양의 대형 풍선을 들고 있다. 이날 에어버스는 새로운 민간 달 탐사 경진대회인 ‘문 레이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브레멘(독일)=이영완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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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는 이날 "앞으로 5년 내 달에서 인간이 거주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을 개발한 팀을 선정해 장비를 실제로 달에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어버스는 현지 토양을 이용한 달 기지 건설과 작물 재배, 전력 생산, 우주인 생존과 우주선 연료에 필요한 물과 산소 생산 등 4가지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 구글의 루나 X가 달에 도착해 사진을 촬영하는 단순한 과제를 수행하도록 한 것에 비해 훨씬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최근 달의 남극에서 얼음 상태의 물이 대량으로 발견되면서 유인(有人) 달 기지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것을 반영했다.

에어버스는 비영리 민간기구를 설립해 이 대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피에르-알렉시스 주르날 문 레이스 책임자는 "유럽우주기구(ESA)와 멕시코 우주국,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세운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이 대회 이사진에 참여한다"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도 이사진 참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상금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수상팀의 장비를 달까지 발사하는 경비를 모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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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익스프레스의 달 착륙 로봇 MX-1E 상상도. NASA는 2019년까지 이 로봇을 달에 발사할 계획이다. /문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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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식 한양대 교수는 "세계적인 기업이 주최하는 달 탐사 경진대회는 새로운 우주기업과 기술을 탄생시키는 요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지난해 예정 시한까지 달에 탐사로봇을 발사한 팀이 없어 수상자를 내지 못하고 대회를 종료했다. 하지만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대회 결선에 오른 5팀이 상용화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계속 지원하고 있다. 결선 진출팀 중 하나인 문익스프레스는 1일 달 착륙 로봇 개발에 1000만달러(111억원)를 추가로 투자받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결선진출팀인 애스트로보틱스의 댄 헨드릭슨 부회장은 "우주개발 후발국의 달탐사 장비를 우리 로봇에 탑재해 발사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미 멕시코 우주국과의 계약을 비롯해 12건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브레멘(독일)=이영완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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