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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MLB 최고령 2·3위 감독의 명암…보치는 남고 쇼월터는 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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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감독 물갈이 시기를 앞두고 현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령 2·3위 사령탑의 명암이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CBS 스포츠는 벅 쇼월터 볼티모어 오리올스 감독이 올해 계약 만료와 함께 지휘봉을 놓을 것이라고 22일(한국시간) 예상했다.

올해 '대재앙'에 직면한 볼티모어는 44승 108패라는 참담한 성적에 그쳤다. 정규리그 10경기를 남긴 볼티모어가 시즌 115패를 당한 역대 6번째 팀이 될 수 있다는 비관론도 있다.

62세로 현역 사령탑 중 세 번째로 나이 많은 쇼월터 감독은 2010년 시즌 중반부터 올해까지 볼티모어를 9시즌 동안 이끌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지 못하고 퇴임할 가능성이 커졌다.

쇼월터 감독은 2012년, 2014년, 2016년 세 차례 포스트시즌에 올랐으나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관문을 넘지 못했다.

뉴욕 양키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텍사스 레인저스, 볼티모어 4개 팀에서 20년간 활동하며 '관리 야구'로 세 차례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지만, 쇼월터 감독은 월드시리즈 우승과 인연을 맺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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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이와 달리 최고령 두 번째 감독인 브루스 보치(6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은 계약 기간을 보장받아 내년에도 계속 팀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2015년 보치 감독의 계약을 2019년까지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보치 감독은 2010년, 2012년, 2014년 세 번이나 팀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긴 명장이다. 선수들과의 소통에 능하고 지략에도 밝은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그는 1995년부터 12시즌 동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지휘했고 2007년부터 샌프란시스코 감독으로 장기 집권 중이다.

그러나 지난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64승 98패)에 이어 올해에도 지구 4위(72승 81패)로 2년 연속 승률 5할을 밑돌아 보치 감독의 위상에 금이 갔다.

경질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경제전문지 포브스 등을 비롯한 미국 언론은 보치 감독이 내년에도 자이언츠 유니폼을 계속 입을 것으로 점쳤다.

보치 감독은 "내가 모르는 걸 당신이 알지 않는 이상 난 내년에도 돌아올 것"이라며 자리 수성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최고령인 조 매든(64) 시카고 컵스 감독의 입지는 탄탄하다.

컵스와 5년간 2천500만 달러에 계약하고 2015년 리글리 필드에 입성한 매든 감독은 작년까지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랐고, 올해 그 기록을 한 해 더 늘릴 태세다.

특히 저주를 풀고 2016년 컵스에 월드시리즈 우승트로피를 안긴 공로가 커 매든 감독과 계약을 연장해야 한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

올해 젊은 초보 감독들이 선전하면서 베테랑 감독들의 처지가 옹색해졌다. 쇼월터 감독은 연봉 400만 달러, 보치 감독은 600만 달러를 받는다.

이에 반해 보스턴 레드삭스를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으로 이끈 알렉스 코라 감독의 연봉은 80만 달러, 홈런 군단 양키스 사령탑으로 와일드카드로 '가을 야구' 출전을 앞둔 에런 분 감독은 115만 달러로 베테랑 감독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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