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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MLB 사무국, 前 부인 학대 폭로된 러셀에 행정 휴가...조사 재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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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시카고 컵스 내야수 애디슨 러셀(24)에게 행정 휴가 조치를 내렸다. 전 부인이 폭로한 그의 가정 폭력 혐의 때문이다.

리그 사무국은 22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메이저리그 노사가 합의한 가정 폭력 방지 협약에 따라 그에게 행정 휴가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러셀은 바로 제한 선수 명단에 올랐다.

지난해 6월 러셀과 이혼한 전 부인 멜리사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결혼 생활 내내 러셀로부터 육체적, 정신적 학대를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매일경제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컵스 주전 내야수 애디슨 러셀에게 행정 휴가를 내렸다. 가정 폭력 혐의를 조사하기 위한 조치다. 사진=ⓒAFPBBNews = News1


멜리사는 지난해 6월에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편으로부터 학대를 받았음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당시에는 멜리사가 리그 사무국의 조사에 협조하지 않아 러셀은 징계를 받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리그 사무국은 "지난 2017년 6월 7일 러셀의 폭력 문제가 대중에 알려졌을 당시 바로 조사에 착후하려고 했으나, 그때는 멜리사 러셀이 조사 협조에 거부했다. 이 사건에 대한 조사는 여전히 열려 있는 상태였고 정보를 모으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며 지금까지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오늘 러셀 부인이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새로운 세부 사항들이 드러났기에 러셀에게 행정 휴가를 부여했다. 우리는 이 새로운 정보들이 조사를 완료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러셀에 대한 조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임을 밝혔다.

러셀의 소속팀 컵스는 같은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가정 폭력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고 있으며, 러셀에게 행정 휴가 명령을 내린 리그 사무국의 결정을 지지한다.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리그 사무국의 조사에 협조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선수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오 엡스타인 컵스 사장은 '시카고 트리뷴'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셀이 아내에게 어떤 물리적 위협도 가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5년 빅리그에 데뷔한 러셀은 이후 컵스의 주전 유격수를 맡아왔다. 2016년에는 올스타에도 뽑혔다. 이번 시즌은 130경기에서 타율 0.250 출루율 0.317 장타율 0.340 5홈런 38타점을 기록중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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