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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TF현장] 이해찬, 김병준 토론 제안에 "격이 맞아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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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성장론' 토론 제안에 "가치가 없다"며 거부했다.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창당 63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는 이 대표. /국회=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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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동행 관련 "비핵화 심도 있게 논의"

[더팩트ㅣ국회=이원석 기자] "토론도 격이 맞아야 하는 거다."

서로의 '경제 성장론'을 두고 토론하자는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제안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내놓은 대답이다. 이 대표의 대답에 기자들 사이에서도 실소가 나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후 두 번째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한 취재진은 김 위원장이 민주당에 공개 토론을 제안한 것에 대한 이 대표의 의사를 물었다.

이 대표는 잠시 생각하더니 "(한국당이) 진실성이 있으면 좋겠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출산주도성장'과 같은 생각을 하고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하고 토론할 가치가 없다. 그건 말장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연설에서 '출산주도성장'을 얘기했다가 여성들의 반발을 사며 논란이 된 것에 대한 지적이었다.

앞서 김 위원장은 같은 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의 '국민성장론'과 문재인 정부 및 여당이 주장하는 '소득주도성장론'과 관련 "토론할 필요가 있고, 저는 청와대나 민주당에서 토론을 하자고 하면 언제든 응할 자신이 있다"고 했다.한국당이 지난 16일 발표한 국민성장론은 소득주도성장의 대안책으로 시장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기업 투자를 늘려 생산과 소비를 진작시키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 여권이 주도하는 소득주도성장론에 대한 반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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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원내대표와 얘기를 나누는 이해찬 대표./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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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 대표는 18일부터 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단으로 동행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가서 북측과 대화를 많이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함께 정당 대표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한다. 청와대는 여야 대표와 문희상 국회의장, 이주영·주승용 부의장 등에게도 동행을 요청했으나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국회의장단은 거절했다.

이 대표는 "부득이 3당만 참석해 아쉽다"며 "그동안 북측과 대화를 많이 했는데 일부는 은퇴했고 또 일부는 현역에 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태복 의장 등과 만나 비핵화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비핵화를 통해 경제발전을 이루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관점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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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 63주년 기념 떡케이크를 자르고 있는 이 대표와 당 지도부.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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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정상회담을 하루 앞둬서인지 민주당과 이 대표는 이날 오전부터 들뜬 분위기였다. 기자간담회에 앞서선 창당 63주년 기념식도 열렸다. 원래 9월 18일이 창당 기념일이지만 정상회담으로 인해 하루 앞당겨 진행했다.

이 대표는 기념식에서 "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탄생시켰고, 지난해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당선시켰다"며 "앞으로 한 10번은 더 (당선) 시켜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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