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이 부임 후 첫 A매치를 갖는다. A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대결한다.
벤투호의 첫 인사로서 ‘좋은 무대’다. 상대부터 약하지 않다. 코스타리카는 멕시코, 미국과 같이 북중미를 대표하는 강호로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32위에 올라있다. 한국은 57위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어떤 축구를 보여줄까. 사진=김재현 기자 |
나바스, 루이스, 보르헤스 등 몇몇 주축 선수가 빠졌으나 기본적으로 ‘원팀’으로 끈끈한 조직력을 자랑한다. 4년 전 서울에서 한국을 3-1로 꺾었다. 설욕전이기도 하다. 코스타리카를 이겨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벤투 감독도 데뷔전을 잘 치르고 싶다. 우선 다시 희망을 쏜 한국축구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했으나 독일을 격파했다. 그리고 드라마틱하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땄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 내용이 중요하나 결과까지 좋다면 금상첨화다.
벤투 감독도 “(지금 같이)좋은 분위기를 유지시키는 게 우리의 할 일이다. A대표팀뿐 아니라 모든 연령별 대표팀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 궁극적으로 (그 흐름이 유지돼)좋은 자원이 올라와 A대표팀이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큰 목표다”라고 말했다.
황인범, 김문환, 송범근이 첫 발탁됐으나 대다수가 그 얼굴들이다. 그렇지만 벤투호는 새롭다. 벤투 감독의 열정은 새로운 영양분이다. 이용은 “감독님의 철학이 확고하다. 잘 녹아든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어떤 변화를 줄지도 주목된다. 그 동안 새로운 감독은 첫 경기에서 새로운 카드를 꺼냈다. 그리고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선수들도 강렬하게 데뷔하거나 인상 깊게 부활했다.
짧은 소집 기간이나 태극전사에게는 호감이다. 다들 의욕이 넘친다. 이용은 “(모든 선수들이)자신의 강점을 그라운드에서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라고 했다.
벤투 감독의 색깔도 ‘공격적’이다. 세부적인 전략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4-3-3 전형 아래 빠른 공-수 전환을 주문하고 있다. 미드필더도 ‘위’로 올라선다. 완성도 높은 공격축구는 팬을 열광케 한다.
벤투 감독은 “좋은 팀을 상대로도 경기를 지배할 수 있어야 한다”라면서 “내 철학이 경기에 어떻게 나타나는지 확인할 것이다. 그리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학범 U-23 대표팀 감독의 표현을 써 ‘맹호’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포효가 더욱 우렁차기를 바라고 있다. 2019 아시안컵 및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향한 새로운 희망이다. 벤투호는 이를 어떻게 포장해 선물할까. rok1954@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