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1기 명단에 포함된 손흥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일정으로 하루 늦은 4일 A대표팀에 합류했다.
벤투 감독과는 첫 대면이다. 벤투 감독 선임이 공식 발표된 8월 16일에는 U-23 대표팀에 소집돼 아시안게임 참가 중이었다.
훈련을 한 번만 했지만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다는 손흥민이었다. 그는 5일 오후 파주NFC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감독님을 처음 뵙는데 카리스마도 있고 멋진 분 같다. 축구에 대한 열정도 크다. (나를 비롯한 선수들이)스펀지처럼 감독님께서 요구하는 부분을 잘 받아들여 만족시켜드려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훈련을 지켜보며 흐뭇하게 웃고 있는 벤투 감독. 사진(파주)=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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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특히 벤투 감독이 세세하게 짜놓은 훈련 프로그램에 만족했다. 그는 “나도 오랫동안 유럽에서 생활했다. 독일(함부르크, 레버쿠젠), 영국(토트넘)에서 많이 경험했지만 (벤투 감독님의)훈련 프로그램이 인상 깊었다. 큰 틀에서 어떻게 플레이를 펼칠 것인지를 미리 말씀해주셨다. 선수들에게도 붙잡고서 작은 부분까지 하나하나 이야기 해주신다.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게 보여 깊은 감명을 받았다. (먼 미래의)결과는 아직 모르지만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A대표팀은 오는 7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A매치를 갖는다. 벤투 감독 취임 후 첫 A매치다. 그리고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칠레와 10년 만에 맞붙는다.
손흥민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첫 A매치이자 새 감독님의)첫 경기다. 많은 축구팬이 경기장을 찾으실 텐데 멋진 경기를 펼치고 있다. 경기력이 좋고 나쁠 수 있는데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려서 데뷔전 승리라는 기분 좋은 추억을 만들어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벤투호 합류 후 파주NFC에서 훈련 중인 손흥민. 사진(파주)=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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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손흥민은 ‘일희일비’하지 않기를 당부했다. 그는 “지금 1,2경기가 아니라 앞으로가 가장 중요하다. 월드컵 독일전, 그리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한국축구가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다. 짧게는 2019 아시안컵, 길게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이다. 체계적으로 잘 준비하면서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 앞으로 기대가 많이 된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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