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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팀과 일전을 앞두고 있는 베트남의 박항서 감독이 한국을 넘어 결승전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29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에서 한국과 맞대결을 벌인다. 베트남은 시리아를,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을 준결승에 올랐다.
'박항서 매직'이 또 다시 발동됐다.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을 준우승으로 이끈 박항서 감독은 한 층 더 탄탄해진 팀을 만들어 아시안게임에 나섰다. 박항서 감독의 지휘를 받은 베트남은 조별예선을 전승으로 통과한데 이어 자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4강 진출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박항서 감독은 한국전을 앞두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박항서 감독은 28일 미국 언론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우리(한국)은 지난 2002년 준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번엔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 대표팀의 김학범 감독과는 K리그 시절부터 알고 지냈다. 현재도 같은 호텔에서 머물며 종종 만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항서 감독은 "내 조국을 정말 사랑하지만 지금은 베트남의 감독이다. 나는 베트남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고 내 일을 즐기고 있다. 내가 가진 지식과 축구 철학을 베트남에 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나는 항상 팀원들에게 '내가 아닌 우리들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한국과 베트남 간 승리자는 오는 9월 1일 일본-아랍에미리트 경기 승자와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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