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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베트남 국민들한테 아마도 박항서 감독은 신 이상일 것으로 저는 생각한다.”
김문회 베트남 호치민 한국축구회 회장은 한국과 베트남의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전을 하루 앞둔 28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박항서 감독이 거의 신격화되고 있다고 한다”는 진행자의 말에 이같이 답했다.
김 회장은 “지난 24일에 8강전에서 베트남이 바레인을 이겼을 때, 수도인 하노이 지역에서는 지진이 난 것처럼 베트남 국민들이 열광하고 즐겼다고 한다. 어제 (시리아와의) 경기 때는 저는 호치민 지역이었는데, 호치민 지역 시내 중심가에서는 (경기 시간 때) 이미 차량을 통제하고, 대형 스크린을 6개나 설치해서 길거리 응원을 열광적으로 진행했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 자정까지는 모든 도로가 마비될 정도로 젊은이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즐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초 베트남이 준우승한) U-23 대회 때 같은 경우 박항서 감독의 사진이나 베트남 국기 정도를 들고 나오는 정도였다”면서 “그런데 어제 (베트남과 시리아의) 경기를 보니까 박 감독님의 전신 실물 등신대가 등장했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베트남이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 축구 변방 국가에서 지금 이미 중심국으로 레벨이 승격됐다”며 “베트남이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박항서 감독이 영웅이 안 될 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항서 감독의 귀화) 이야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가 호치민 생활이 지금 15년 됐다. 박 감독님이 오시기 전에 베트남 국민들이 한국 사람을 대하는 부분을 생각하면, 일단은 한류 열풍, 이런 한국 문화에 대한 동경심이었다고 저는 보고 있다. 지금은 베트남의 국민 스포츠인 축구를 통해서 한류 열풍이 불었기 때문에 한국 교민에 대해서 큰 은혜를 입었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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