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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박항서 매직으로 축제분위기” “2002 월드컵 오버랩”…베트남 SNS 현지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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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현지반응

동아일보

사진=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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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이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하자 베트남 전역이 “땡큐 박항서”를 외치며 환호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대표팀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연장 후반 3분 응우옌 반 또안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그동안 아시안게임에서 2차례 16강에 진출한 것이 최고 성적. 박 감독과 대표팀이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신화에 이어 아시안게임 4강 진출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자 베트남 전 국민이 열광했다.

베트남 국민들은 거리로 몰려나와 국기를 흔들고 춤을 추며 환호했다. 베트남 하노이를 여행 중인 한국인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현지 사진을 보면, 거리를 가득 메운 오토바이들이 엄청난 경적소리를 내며 달린다. 나팔과 폭죽 소리, 꽹과리를 치는 듯한 소리도 들린다.

누리꾼들은 “베트남 축구 승리!! 축구 이겨서 베트남 사람들 다 나와서 폭주 뛴다ㅋㅋ 감동이다ㅋㅋㅋ(baek.ju.r****)”, “지금 하노이는 박항서 매직으로 축제 분위기(takwooy****)”, “축구 이겨서 왕 신난듯. 와이퍼에 국기 달고 감ㅋㅋㅋㅋㅋㅋ 근데 잠을 잘 수가 없다....제발...ㅠ(mirm****)”라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2002 한일 월드컵 당시가 연상된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들은 “실시간 베트남 4강 진출. 집에 가는 내내 붉은 악마 꿀잼. 2002 월드컵 오버랩(artih****)”, “흡사 2002년 월드컵 당시 한국. 베트남은 축제 중. 빵빵 소리 때문에 오늘 자긴 글렀다. 열광의 도가니(yoooo****)”, “광장을 가득 매우고도 길거리에 끝도 없는. 우리나라 2002 월드컵을 보는 것 같았다(louis****)”라고 했다.

‘박항서 매직’ 덕에 한국에 관심과 애정을 보이는 현지인들도 있었다. 몇몇 누리꾼들은 “맥주거리에서 맥주 마시고 경기 끝나자마자 숙소 들어오는데 국기 들고 박항서 깃발 들고 난리난 하노이. 잘 보면 우리나라 국기도 들고 다닌다(j_yoo****)”, “지금 베트남 사람들이 자꾸 말 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koo_jiny****)”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베트남의 4강 상대는 바로 한국. 한국과 베트남은 29일(한국시간 오후 6시)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베트남 첫 4강 진출! 하노이 오기를 잘했다. 근데 내일 한국 vs 베트남. 숨어서 다녀야지(jih****)”, “축구 승리로 인한 하노이 호안끼엠 축제. 가는 날이 장날. 29일 한국vs베트남. 큰일이다(wooyongh****)”라며 경기 결과에 기대와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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