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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002년엔 4강에서 멈췄지만, 이번엔 멈추지 않겠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4강에 올려놓은 박항서 감독이 한 말이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시리아를 연장 승부 끝에 1-0으로 꺾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에 진출했다. 베트남은 4강에서 한국과 격돌한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그동안 아시안게임에서 2차례 16강에 진출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그러나 박 감독이 대표팀을 맡은 후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하자 베트남 전역에 들썩이고 있다. 그야말로 ‘박항서 매직’이다.
베트남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국기를 흔들며 “땡큐 박항서, 땡큐 코리아”라고 환호했다. 이들은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가 하면, 북을 치고 폭죽을 터뜨리는 등 곳곳이 축제 분위기로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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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이 시리아와 경기를 하기 전 같은 날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천신만고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둔 김학범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박항서 감독이 좋은 팀을 만들었다. 안정적인 경기를 하고 있다”면서 “올라오게 되면 매우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경기가 끝난 후 박 감독은 “김 감독은 K리그에서 많은 경험을 했고, 잘 알려졌다시피 ‘한국의 퍼거슨’이라 할 정도로 지략가”라면서 “충분히 대표팀을 이끌 수 있는 훌륭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그는 “같은 K리그에서 오랫동안 동료로 해왔기 때문에 조국을 상대로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던 박 감독은 “정말 멋진 경기 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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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박 감독은 “제 조국은 대한민국이고, 조국을 너무 사랑한다. 하지만 현재는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다. 감독으로서 책임과 임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2002년 월드컵 4강과 현재 4강의 감회를 비교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2002년엔 코치였고, 지금은 감독이다. 그땐 4강에서 멈췄지만, 이번엔 결코 여기서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한국과 베트남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6시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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