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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현장인터뷰] AG 4강 박항서 감독 “난 울지 않을 것…한국 이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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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인도네시아 브카시) 이상철 기자] 박항서(59) 베트남 감독이 또 한 편의 ‘4강 신화’를 이룩했다. 베트남을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준결승으로 이끌었다.

베트남은 27일 가진 시리아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서 1-0으로 승리했다. 연장 후반 3분 응웬 반 또안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베트남은 거침없이 무실점 5연승을 달리며 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이전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은 16강이었다.
매일경제

베트남을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준결승에 이끈 박항서 감독. 사진(인도네시아 브카시)=천정환 기자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박 감독은 베트남 취재진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박 감독은 “오늘 우리가 한 걸음을 내딛는데 성공했다. 베트남 정신으로 무장한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감독으로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베트남은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첫 메달까지 바라보고 있다. 29일 한국까지 꺾을 경우, 은메달을 확보한다. 김학범 감독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전하며 베트남을 분석했다.

미소를 지은 박 감독은 “난 (수요일에)울지 않을 것이다. 내 조국은 대한민국이다. 난 조국으 사랑한다”라며 “그러나 난 현재 베트남 감독이다. 감독으로서 책임과 임무를 다해 이겨보겠다”라며 “2002 한일월드컵 때 난 코치였다. 지금은 감독이다. 그리고 2002 한일월드컵년에서는 4강에서 멈췄다. 이번에는 멈추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과 지략 대결에서 대해서도 “과거 K리그에서 지도자 생활을 할 때 하나 호텔에 묵기도 했다. 김 감독은 풍부한 경험을 갖췄으며 한국의 퍼거슨으로 불리는 지략가다. 모레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과 준결승은 이틀 후 벌어진다. 회복 시간이 부족하다. 박 감독은 “하루만 쉬고 경기를 치르는 일정은 한국과 동일하다. 두 팀 다 연장을 치러 체력 소모도 비슷하다. 결국 육체, 정신적으로 얼마나 회복하느냐에 달렸다. 거기에 초점을 맞추면서 한국에 대한 분석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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