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딩크'(쌀+히딩크) 박항서(사진)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베트남 남자 축구대표팀이 27일 시리아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8강전을 치르는 가운데데 과거 대한축구협회를 '저격'한 박 감독의 발언도 회자되고 있다.
박 감독은 과거 한 매체 인터뷰에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감독 제의를 받아들인 것을 후회한다"며 "짧은 시간 동안 기쁨과 실망을 느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협회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위해서는 서로 신뢰가 있어야 한다"며 "개인인 감독과 협회가 맞선다면 개인이 이길 수 없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나는 현장 지도자니까 축구계 어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협회에서 관련된 일을 줘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축구협회와 의견 충돌이 있었음을 추측케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여러 상황을 보면서 한국 축구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생각해야 할 계기가 됐다"며 우려를 표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의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던 박 감독은 동메달에 그쳐 해임된 바 있다.
당시 일각에서는 박 감독이 협회 내 비주류 대학 출신이라 마찰을 겪었다는 관측도 나왔다.
박 감독이 이끄는 U-23 베트남 대표팀은 8강전에서 시리아를 누르면 김학범(사진 왼쪽)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과 오는 29일 4강전에서 격돌하게 된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연합뉴스(첫번째), 뉴시스(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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