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 치카랑의 위봐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D조 베트남과 일본의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한 베트남 박항서 감독이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박항서(59)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23세 이하)은 23일(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인도네시아 브카시 패트리어트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16강전을 치른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조별리그에서 파키스탄, 네팔에 이어 일본마저 꺾고 D조 1위(3승)로 16강에 올랐다. 베트남 언론은 ‘박항서 매직’이라며 대서특필했고, 베트남 국민들은 SNS에 ‘박항서 아저씨, 베트남으로 귀화해달라’는 글을 남겼다.
19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 치카랑의 위봐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D조 베트남과 일본의 경기에서 베트남 박항서 감독이 경기 시작과 함께 터진 선제골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축구대표팀 선전에 베트남 국영방송 VTV와 VOV는 최근에야 아시안게임 중계권 계약을 뒤늦게 체결했다. 인터넷 라이브나 하이라이트 영상만 봐아했던 베트남 축구팬들은 생중계로 ‘박항서호’를 지켜볼 수 있게 됐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에서 ‘파파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박 감독은 벤치에서는 불같은 다혈질 성격이지만, 경기장 밖에선 아버지처럼 선수들을 챙긴다.
베트남 선수가 SNS에 올린 박항서 감독이 마사지 기계를 들고 베트남 선수 발을 문지르는 모습. [베트남 선수 SNS]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부상으로 중도 귀국길에 오른 도홍중을 박 감독이 따뜻하게 안아주며 보내준 ‘스킨십 리더십’도 화제다.
부상으로 중도 귀국한 베트남 선수를 안아주는 박항서 감독. [베트남 익스프레스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지난해 10월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지난 1월 아시아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에 져 실망한 선수들과 일일이 안아주며 “우린 최선을 다했으니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절대 고개 숙이지 말라”라고 격려했다.
‘박항서 매직’ 덕분에 9000만 베트남 국민이 한국을 바라보는 감정도 무척 좋아졌다. 박 감독이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낸 덕분이다. 많은 한국팬들도 베트남 대표음식 쌀국수와 거스 히딩크 감독을 합해 박 감독을 ‘쌀딩크’라 부르면서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16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 치카랑의 위봐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조별리그 D조 네팔과 베트남의 경기.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경기 시작 전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과 함께 아시안게임 16강을 넘어 역대 최고성적 8강에 도전한다. 바레인은 조별리그 E조에서 한국에 0-6 대패를 당한 팀이다. 바레인은 3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3-2로 꺾고 3위(1승1무1패)를 기록, 가까스로 16강에 올랐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