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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이란 꺾어도 우즈벡, 그리고 ‘박항서의 베트남’ 잡아야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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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23일부터 16강 토너먼트 …김학범호 ‘가시밭길’ 예고

북한은 방글라데시 등 ‘꽃길’…동남아팀 돌풍도 눈여겨볼 만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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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을 끝으로 치열했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일정이 막을 내렸다. 많은 이변이 일어났던 이번 조별리그에서 살아남은 팀들은 23일부터 열리는 16강전을 시작으로 토너먼트 일정에 들어간다. 16강 시작을 앞두고 토너먼트 전체 판도를 짚어본다.

■ 가시밭길 걷는 한국

조별리그에서 말레이시아에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하면서 한국은 쉬운 길을 놔두고 어려운 길로 돌아가게 됐다. 일단 16강에서 만나는 상대는 이란. 항상 한국을 괴롭혀 왔던 중동의 강자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미얀마에 패해 간신히 조 1위로 올라오기는 했지만, 만만히 봐서는 안될 상대다.

이란을 넘어도 문제다. 한국이 이란을 잡고 8강에 오를 경우 만날 상대는 우즈베키스탄이 될 확률이 높다. ‘황금 세대’를 자랑하는 우즈베키스탄은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할 당시 주축을 이뤘던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나왔다. 유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다. 우즈베키스탄을 넘으면 4강에서 베트남, 결승에서 일본 또는 북한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모두 쉽지 않은 상대들이다.

■ 꽃길 걷는 북한

북한은 다소 편안한 대진을 받아들었다. 북한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3-0으로 완파하고 조 2위로 16강에 올라 B조 2위 방글라데시를 16강전에서 만나게 됐다. 16강을 통과하면 8강에서는 인도네시아-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 승자와 4강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된다. 4강까지 오르게 되면 일본 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조별리그에서 한 번 이겨봤고, 21세 이하(U-21) 선수들이 출전한 일본도 해볼 만한 상대다. 아시안게임 2연속 결승 진출을 노려볼 만한 대진이다.

■ 동남아 돌풍, 어디까지

이번 대회에서 눈에 띄는 점 가운데 하나는 동남아시아 팀들의 거센 돌풍이다. 16강에 오른 팀 중 동남아시아 팀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3팀이다. 이들 모두 예상을 깨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16강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미얀마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란을 2-0으로 제압하기도 했다.

가장 관심이 가는 팀은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다. 예상을 깨고 조별리그에서 일본까지 제압하며 전승으로 16강에 오른 베트남은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려볼 만한 기세를 과시하고 있다. 8강에서 시리아-팔레스타인전 승자를 만나는 등 대진도 나쁘지 않다. 한국이나 우즈베키스탄, 이란을 만나게 될 4강전이 최대 고비다. 홈팀인 인도네시아와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잡는 최대 이변을 연출한 말레이시아 역시 기대 이상의 전력을 과시하며 메달을 꿈꾼다.

<자카르타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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