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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두 한국인 감독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학범 감독은 가시밭길을 자초한 반면 베트남의 박항서 감독은 '마술'같은 승리로 꽃길을 걷게 됐는데, 16강과 8강을 넘으면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됩니다.
지순한 기자입니다.
[기자]
조별리그에서 말레이시아에 일격을 당한 한국.
말레이시아에 밀려 조 2위로 16강에 올랐습니다.
조 1위를 놓친 한국은 가시밭길을 가야 합니다.
16강전 맞상대는 F조 1위를 차지한 이란.
중동의 전통적인 축구 강호로, 우리가 아시안게임에서 세 번 싸워 1승 1무 1패.
무승부도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승부차기로 진 경기입니다.
8강에선 우즈베키스탄과 붙을 가능성이 큽니다.
B조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데다,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강력한 우승후보입니다.
반면, 3전 전승 D조 1위로 16강행에 성공한 '박항서 매직'의 베트남은 꽃길을 걷습니다.
우리에게 6대 0으로 진 바레인과 16강전을, A조 2위 팔레스타인과 C조 2위 시리아전의 승자와 8강전을 각각 치릅니다.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접전을 펼치며 준우승을 차지한 전력인 데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감안할 때, 그리 어렵지 않은 상대들로 볼 수 있습니다.
한국과 베트남이 16강과 8강을 넘으면 결승 문턱에서 맞붙게 됩니다.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인 감독'의 맞대결이 성사될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지순한[shch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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