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 베트남 일본전 우승 득실 논란…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일본에게 우승한 것과 관련해 베트남 축구팬들 사이에 득실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일본전 승리에 대해 많은 베트남 축구팬들이 열광하고 있지만, 일부는 일본전에 전력투구한 것이 전략적으로 현명한 선택이었는지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오늘(21일) 현지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가 보도했습니다.

전반적으로는 강적 일본을 처음으로 이긴 역사적인 승리라고 평가하고 있으나 일본전에 앞서 16강 진출이 확정됐는 데도 전력투구하는 바람에 부상자가 나오는 등 손실이 컸다는 지적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한 네티즌은 "국제 축구경기에서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팀은 남은 조별리그에서 체력을 비축하는 등 다음 경기에 대비하는데 박항서 감독이 왜 일본전에 전력투구하게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이 과정에 주전 미드필더인 도 훙 중이 발가락 부상으로 아시안게임에서 더 뛸 수 없게 됐고 일본전에서 골을 넣은 미드필더 응우옌 꽝 하이와 공격수 하 득 찐이 부상하는 등 전력손실이 심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VN익스프레스는 베트남 대표팀이 얻은 성과에 비해 치른 희생이 컸다는 지적에 동조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박 감독의 말에 스포츠 정신이 담겨 있다면서 그런 박 감독에게 감사하고 지지한다는 글이 네티즌들로부터 가장 큰 호응을 얻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베트남 대표팀은 지난 19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D조 마지막 3차전에서 일본에 1-0으로 승리, 3전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했습니다.

박항서 호는 현지시간으로 모레(23일) 오후 7시 30분 바레인과 16강전을 치를 예정입니다.

바레인을 이기면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아시안게임 사상 첫 8강에 진출하며 베트남 축구의 새 역사를 쓰게 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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