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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서소문사진관] 베네수엘라 난민 1200명, 브라질서 쫓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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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경제난으로 나라를 탈출한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이 브라질 북부에서 주민들과 충돌하는 사태가 발생해 1200여명이 국경을 넘어 베네수엘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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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사람들이 18일 베네수엘라 국경지역에 타이어를 쌓아두고 불을 태워 출입을 막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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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각)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 주 파카라이마 시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사제폭탄과 각목 등으로 베네수엘라 난민을 공격했으며 난민들은 임시 거처인 텐트에서 쫓겨났다. 주민들은 텐트를 불태우고 난민들에게 돌을 던지며 브라질을 떠나라고 소리쳤다.

이런 사태는 이민자 캠프가 세워진 이 지역에서 전날 베네수엘라 출신 괴한이 식당 주인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한 뒤 벌어졌다. 최근 급증한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에게 적개심을 품었던 지역 주민들이 폭행사건으로 사태가 커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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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난민들이 브라질 사람들이 불태운 난민 텐트 곁을 지나가고 있다.[REUTER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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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브라질 국영 통신에 따르면 호라이마 주에서 발생한 지역 주민과 베네수엘라 난민의 충동 이후 1200여명이 국경을 넘어 베네수엘라로 돌아갔다. 충돌 이후 베네수엘라 정부는 자국민 안전대책을 브라질 정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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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인들이 베네수엘라 국경지역에서 베네수엘라 난민의 물건을 불태우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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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에서는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식량, 의약품 부족으로 시민들이 나라를 등지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2015년부터 베네수엘라 인구의 7%에 해당하는 230만명이 나라를 떠나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로 향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6월 사이에 브라질에 입국한 베네수엘라인은 12만7000명에 달하며 이 중 6만 8000명은 귀국했다. 현재 호라이마 주 수용시설에 4500명이 체류 중인 걸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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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파카라이마에서 쫓겨난 베네수엘라 난민들이 버스커미널에서 기다리고 있다.[REUTER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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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얼라 난민 얀 마누엘이 19일 파카라이마에서 자신의 신원을 밝힌 뒤 자원봉사자로부터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REUTER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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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베네수엘라 난민 여성이 19일 브라질 파카라이마의 자동차 잔해에서 보바일폰을 만지고 있다.[REUTER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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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난민 어린이들이 브라질 국경에서 쫓겨난 뒤 브라질 자원봉사자로부터 빵을 얻어먹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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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베네수엘라 난민이 19일 브라질 국경도시 파카라이마에서 브라질 군인의 도움을 받아 이동하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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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군인들이 19일 베네수엘라 난민 여성들이 숙소로 이동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REUTER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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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산유국이던 베네수엘라는 2016년 유가 하락으로 경제가 파탄 난 뒤 회복 불능상태에 빠졌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2013년 권좌에 앉은 뒤 독재 정권을 이끌고 있다. 그는 18일 연설에서 "침체한 경제를 되살리겠다"며 자국 통화를 95% 이상 평가절하하고 최저임금을 60배 인상하는 대책을 내놓았다. 세계는 이런 정책이 나라 경제를 되돌릴 수 있으리라고 믿지 않고 있다.

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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