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박상영, AG 남자 에페 결승 진출…한국 맞대결은 무산

2016 리우 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금메달리스트 박상영(23·울산시청)이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눈 앞에 뒀다.

세계랭킹 3위 박상영은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컨벤션센터(JCC) 펜싱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에페 준결승전에서 일본의 카노 카키(10위)를 15-1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초반부터 6-1로 넉넉하게 앞섰던 박상영은 중반부터 카노에게 추격을 허용하며 7-5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탐색전 끝에 기습적인 찌르기로 2점을 도망간 뒤에도 9-9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긴 탐색전 끝 10점째를 먼저 따냈고, 동시타로 11-10이 된 상황에서 오른팔을 길게 뻗어 한 점, 상대가 파고드는 틈을 노려 성공한 역공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14-10으로 앞선 뒤에는 두 팔을 하늘 위로 쭉 뻗으며 승리를 예감한 듯 크게 소리쳤다. 14-11에서 마지막 공격을 성공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다만 기대됐던 한국 선수간 결승 맞대결은 무산됐다. 함께 준결승에 올랐던 세계랭킹 5위 정진선(34·화성시청)은 카자흐스탄의 드미트리 알렉사닌(8위)에게 12-15로 져 동메달에 머물렀다. 정진선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2연속 한국 선수간 맞대결과 금메달 획득을 노렸지만 무산됐다.

아시안게임 첫 개인전 금메달에 도전했던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지연(30·익산시청)은 준결승에서 무릎을 꿇었다. 김지연은 준결승에서 중국의 치엔지아루이(세계랭킹 18위)에 13-15로 패했다. 김지연은 자신보다 16㎝가 큰 장신 선수에게 한 발 앞서 다가가 베는 전략으로 나섰으나 11-11 이후 달려드는 김지연을 상대로 치엔지아루이가 역공에 나서며 리드를 허용했다. 김지연은 11-14에서 13-14까지 따라붙으며 막판 대역전극을 노렸으나 결국 상대에게 역공으로 점수를 내주며 개인전 동메달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자카르타|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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