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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동아회원권 부산오픈서 3년만에 우승한 '장타왕' 김태훈 "아직도 330야드는 거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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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남자골프에서 ‘테리우스’ ‘장타자’라는 별명을 가진 김태훈(33)이 긴 침묵을 깨고 부활했다. 그는 19일 경남 양산의 통도 파인이스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동아회원권 부산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9개를 솎아내며 9언더파 63타를 몰아쳐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9언더파 63타는 이 대회 1라운드 때 권성열(32)이 세운 코스레코드를 1타 경신한 새로운 기록이다. 이번 우승으로 지난 2015년 11월 LIS 투어 챔피언십 제패 이후 무려 3년여 만에 개인통산 3승 고지에 올랐고 우승 상금 1억원을 손에 쥐었다.

-우승 소감은?
오늘 출발 전 막연하게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1번홀부터 다섯 홀 연속 버디가 나오면서 ‘진짜 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다.(웃음) 후반에도 타수를 더 줄이면서 잘 마무리 했던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 기다리면서 연장전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연장승부까지 가지 않아 다행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우승인데?
그동안 부진, 부상이 계속됐다. 시즌 초반에는 성적이 잘 나오면 그걸 하반기까지 유지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데 올해는 최근 2~3년 보다 공이 굉장히 잘 맞는다. 올해 초 자신감이 있었지만 결과는 기대보다 안 나와 아쉽기도 했다. 그래서 상반기 끝나고 마음을 좀 비웠더니 하반기 첫 대회부터 좋은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 더욱이 이번 대회 첫 날 76타를 적어내며 113위로 시작했는데 우승을 하게 돼 기분이 더욱 좋은 것 같다.

-최종 라운드 코스레코드를 경신하며 타수를 많이 줄였는데?
오늘은 기술적인 면이 정말 좋았다. 사실 티샷은 썩 좋지는 않았지만 그 외 나머지가 모두 잘됐다. 오랜만에 우승권에 있어 재미도 있었고 한편으로 긴장되기도 했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자신감이 있다 보니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도 잘 버텼다고 생각한다.

-최근 드라이브 비거리는 얼마나 되나?
KPGA 장타상을 수상한 2013년에는 거리가 많이 나갔었고 이후 조금 줄었었다. ‘장타자’라는수식어가 붙으면서 많은 분들께서 티샷이 장기라고 생각하시는데 스스로는 멀리 나가긴 해도 똑바로 보내는 것이 어려워 늘 불편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스윙 교정을 한 게 자리를 잡아가면서 최근 들어 다시 거리가 늘고 있다. 평균 드라이브 거리 330야드는 나오는 것 같다. 이정도면 다른 선수들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전반적으로 OB 횟수도 줄면서 안정성이 생겼고 그것이 좋은 스코어로도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

-남은 시즌 목표는?
원래 올해 상반기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게 목표였다. 어떻게 보면 오늘 우승이 조금 늦었다고 생각되기는 하지만 아직 6개 대회가 더 남아 있는 만큼 남은 대회에서도 1~2번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추가 승수를 쌓기 위해 최선을 다해보겠다.

-2세 계획은?
올해 말, 내년 초쯤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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