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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아시안게임] '한국 첫 금메달' 강민성 "힘든 것 싹 없어진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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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품새 경기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강민성이 시상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8.8.1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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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스1) 맹선호 기자 = 한국 태권도 국가대표 강민성(20·한국체대)이 역경을 딛고 끝내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강민성은 1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태권도 품새 개인전 결승에서 8.810점을 얻어 바크티야르 쿠로쉬(이란·8.730점)를 꺾었다.

이로써 강민성은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기쁨을 만끽했다. 특히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이라 의미를 더했다.

포디움 정상에 오른 강민성은 "힘들었던 것이 싹 사라지는 기분"이라며 "처음 국가대표로 처음 아시안게임에 나서 처음 금메달을 땄다. 3가지가 한번에 오니까 감개무량하다"고 기뻐했다.

강민성이 아시안게임까지 오는 길은 쉽지 않았다. 부상도 적지 않았다. 척추분리증에 오른 골반, 양쪽 무릎, 발목 등 성한 곳이 없다.

더불어 경제적인 사정도 좋지 않았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도움과 헌신적인 아버지의 도움에 선수로 활동했고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의 영광을 맛봤다.

강민성은 "10년 동안 아버지가 삼남매를 홀로 키우셨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것 뿐이었다"며 "평소 모든 자식들이 못하는 말,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어려움만이 아니라 품새라는 종목도 어려움을 안겼다.

태권도 품새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도입됐으며 품새 동작을 채점하기 때문에 겨루기와 비교해 흥미가 떨어지기도 한다. 그만큼 관심도 적지만 종주국이기 때문에 금메달이 당연시된다.

이에 강민성은 "반드시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부담은 없었다. 메달의 수에 따라 그동안 노력한 것이 달라진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죽을 힘을 다했고 다행히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의견을 밝혔다.

품새 종목에 대해서는 "비판도 있지만 (이 종목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 말씀해 주신 것이라 생각한다. 어떤 종목도 완벽한 것은 없다"며 "(품새 종목이) 앞으로 재미 있는 경기가 될 수 있도록 태권도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mae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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