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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북한 대회 첫 금, ‘역도 영웅’이 들어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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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약물’ 중국 선수 불참…20일 엄윤철 2연패 가능성 높아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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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북한 대표팀은 대회 11개의 금메달 중 4개를 역도에서만 따냈다. 한국이 역도에서 금메달 없이 은메달 1개에 그치는 동안 강한 존재감을 남겼다. 20일부터 시작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역도에서도 북측의 역사(力士)들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남자 종목 중 가장 먼저 열리는 20일 56㎏급에는 2014 인천 대회 금메달리스트이자 북한의 ‘역도 영웅’인 엄윤철(27·사진)이 2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당시 용상·인상 합계 298㎏으로 정상에 오른 엄윤철은 2016 리우 올림픽에서는 이보다 무거운 합계 303㎏을 들고도 중국의 룽칭취안에 밀려 은메달에 머물렀다. 당시 “금메달을 못 땄으니 나는 영웅이 아니다”라는 말을 남겼던 엄윤철은 중국 선수들이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지난해 10월 ‘1년간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받은 덕에 이번 대회 금메달이 유력하다. 엄윤철은 이번 대회 같은 체급 참가선수 중 합계 300㎏을 들어올릴 만한 몇 안되는 선수로 꼽힌다.

북한의 자매 역사 림정심(25)·림은심(22)도 금메달에 도전한다. 림정심은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여자 69㎏, 2016 리우 올림픽에서는 75㎏급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낸 세계적인 강호다. 다만 아시안게임에서는 아직 메달과 인연을 잇지 못해 이번 대회를 벼르고 있다. 오는 26일 열리는 여자 75㎏급 출전 선수 중 합계 280㎏을 들어올릴 수 있는 선수는 림정심 외에는 없다.

림은심은 지난해 처음 성인 대회에서 모습을 드러냈지만 그해 열린 아시아역도선수권 63㎏급에서 우승하며 잠재력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에선 25일 열리는 69㎏급에 출전한다.

22일 남자 69㎏급에 출전하는 김명혁(28)과 오강철(25)도 주목할 만한 선수다. 특히 김명혁은 2014 인천 대회 같은 체급에서 은메달을 따 유력한 우승 후보로도 꼽힌다. 한국의 원정식(28·울산시청)도 인천 대회 도중 입은 부상을 금메달로 만회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불꽃 튀는 남북 대결도 기대된다.

<자카르타 |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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