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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민주당 全大 엿새 앞으로… '권리당원·호남·경제'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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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호남은 날 밀어주고 있어” / 김진표 “소득주도성장 지속 추진” / 이해찬 “경제 악화 MB·朴정부 탓”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의 당락을 좌우할 한 주를 앞두고 세 당권 주자들의 막판 경쟁은 권리당원, 호남, 경제로 집중되고 있다.

권리당원 투표는 20일부터 사흘간 ARS 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권리당원 반영 비율(40%)은 25일 현장에서 이뤄지는 대의원 투표(45%)보다는 낮지만, 이에 못지않은 데다 고정 지지층이 정해져 있는 대의원과 달리 ‘보류층’이 많아 후보들이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송영길(왼쪽부터), 김진표, 이해찬 후보가 지난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서울특별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김진표 후보는 19일 기자간담회에서 “권리당원 (여론)조사에선 최근에 모든 조사에서 어떤 경우는 (1위 후보와) 오차 범위 이내이거나 1위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리당원 특성상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이 많은 만큼 후보들이 마지막까지 ‘문재인 대통령 지킴이’를 자처하는 것도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지역적으로는 권리당원 비중이 27%로 가장 높은 곳이 호남이다. 송영길 후보는 이날 대의원대회 이후 찾지 못한 광주·전남을 방문하고, 20일에는 전북을 찾기로 했다. 송 후보는 이날 광주에서 “2002년 광주에서 동교동계가 미는 이인제 대세론을 꺾고 노무현의 손을 들어준 것처럼 지금 호남은 송영길을 밀어주고 있다”며 “새로운 시대,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한 표를 호소했다. 이해찬 후보는 이날 전북을, 20일 광주·전남을 방문한다.

후보들의 메시지는 경제에 집중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0년간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성장잠재력이 매우 낮아져서 그 결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성장률 부진은) 인적자원과 기술개발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등 시간을 갖고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고용 쇼크’와 관련해 “고용 하나만으로는 안 되고 사회를 종합적으로 보고 해결해야 한다”며 “우리는 사회정책이 약한 나라로서 기본적으로 사회보장이 안 돼 고용이나 임금에만 의존하려는 경향이 강한데 종합적으로 문제를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수적 성향이라는 평가를 받는 김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소득주도성장은 속성상 효과가 나올 때까지 3년 걸리니까 일관되게 밀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비판적이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김 후보는 다만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의 부작용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보완책은 장관들이 결정해야 하는데, (내각) 진용을 갖추는 데 4개월이 걸리다 보니 부작용이 생각보다 크게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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